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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는 아이

[이서경의 행복한 아이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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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 찾아오는 중고등학생 중에는 자살을 시도해서 내원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부모도 모르게 혼자서 목에 줄을 매거나 락스 등의 유해 물질을 먹거나 혼자서 아파트 옥상에 올라가 보는 등 자살에 대한 생각과 이를 직접 행동에 옮기려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러나 부모는 아이가 요즘 '사춘기가 왔나 보다'라고 생각할 뿐이지, 아이의 마음 속에서 자살에 대한 생각이 자라고 있다고는 상상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는 자살률이 OECD 국가 중에 1위이다. 사회 저명인사가 자살로 소중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경우도 최근 많이 경험하였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읽고, 따라 죽은 젊은이들이 많았던 것처럼 역시 이러한 자살 사건에 자극 받아 모방하여 시도하는 경우도 아직 판단력이 미성숙한 청소년에 있어서는 있을 수 있다. 지난 5월 통계청에서 발표한 청소년 자살사망률이 10만명당 37.2명으로 전년대비 1.4명 증가한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우리나라에서 청소년 자살의 심각성은 점점 증가하고 있다.

청소년 자살은 여러 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다. 청소년은 아직 미성숙하기 때문에 자살의 비가역성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시도하는 안타까운 경우가 있다. 부모나 친구와 같은 중요 대상을 조정할 목적으로 또는 문제 해결 방법으로 잘못 선택하는 경우도 있다. 청소년 자살 시도는 성인이 되어서도 자살 위험도를 약 6배 가량 높인다고 하며, 실제로 자살을 시도했을 때 부모나 형제에게 평생 지울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남기기도 하는 등 후유증도 크다.

사람들은 “죽을 결심을 할 힘이 있으면, 그 힘으로 열심히 살아가라”라는 말을 하기도 한다. 맞는 말이다. 아무리 힘든 상황이어도 용기와 힘을 내어 고난을 이겨내려는 마음을 갖는 것이야말로 너무도 고귀한 인간의 가치이다. 하지만, 병원에 찾아오는 청소년의 경우에는 아예 아무런 힘조차 느낄 수 없는, 자포자기의 경험을 하는 경우가 있다.

자살을 하는 이유는 자기자신과 생명의 가치를 충분하게 알지 못하거나, 손을 잡아줄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생각하거나, 다른 해결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아이들의 마음 속에서 자살에 대한 생각을 하게 만드는 요인은 ‘내 주위에 나를 이해하고 알아주고 문제를 같이 고민하고 도와줄 사람이 아무도 없다’라고 느끼는 것이다.

따라서 자살을 예방하는 길은 누군가로부터 사랑과 관심을 받는다는 확신과 인간적인 유대감이라고도 할 수 있다. 부모, 친구, 선생님으로부터의 사랑과 관심은 역경을 이겨나갈 수 있는 힘과 미래에 대한 희망을 다시 세워준다.

인생을 살면서 수많은 실패와 두려움, 그리고 좌절을 겪지만 절망을 이겨내는 방법은 생에 대한 긍정적 시각, 역경을 이기고자 하는 의지와 인내력, 힘들 때 도움을 청하는 겸손이다. 주변에 우울하고 위축돼 있으며, 자살에 대한 얘기를 하는 청소년이 있다면 이러한 덕목을 심어주고 많은 관심을 가져주며 조기에 전문가의 도움을 받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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