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씨케이, LED서셉터로 180억 추가매출 노린다

머니투데이

김훈남 기자

반도체용 고순도흑연제품 생산업체 티씨케이 (124,300원 ▲6,300 +5.34%)가 첫 매출이 발생한 발광다이오드(LED) 공정용 서셉터(susceptor) 사업에 힘입어 올해 70억원대 추가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다. LED사업부문은 또 제2공장 신설로 2011년에는 매출 180억원대로 성장할 것이라고 회사측은 전망했다.

17일 티씨케이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해 초 LED용 서셉터 시험물량을 생산한데 이어 4월부터 실질적인 매출을 기록했다. 티씨케이 LED사업부의 6월 매출은 10억~15억원 사이로 추산된다.

LED용 서셉터는 LED 칩 제조과정 중 유기금속화학증착장비(MOCVD)에 사용되는 부품으로 웨이퍼를 담는 그릇 역할을 한다. 현재 국내시장의 LED용 서셉터 시장은 독일 엑시트론과 미국 광학장비회사 비커가 양분하고 있다.

티씨케이는 이 제품과 관련해 국내 대기업과 거래선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올해 LED용 서셉터 시장 진출로 기존사업 외에 약 70억원의 추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이 제품의 생산능력 증대를 위해 안성 미양면 개정리의 2만 1528㎡ 부지에 제2공장을 신설한다. 투자 금액은 270억원으로 회사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 티씨케이는 올해 말 제2공장 가동을 목표로 잡고 있다. 공장이 본격 가동되는 2011년 LED용 서셉터 생산능력은 2배, 매출은 1.5배 가량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티씨케이 관계자는 "기존 반도체, 태양전지사업을 그대로 유지한 채 LED사업부문 매출이 추가됐다"며 "고객사의 물량을 감당하기 위해 LED용 서셉터 전용 생산 공장을 신설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안성 제2공장의 설계는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시공사와 계약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티씨케이는 지난해 매출 334억원, 영업이익 64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올 1분기 매출은 73억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