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중 "카카오, 젊은 창업가 귀감돼달라"

머니투데이

성연광 기자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31일 오후 강남 구글코리아와 카카오를 잇따라 방문했다. 글로벌 기업인 구글의 서비스 경쟁력을 확인하고, 카카오톡의 글로벌 진출을 격려한다는 취지에서다. 이들 기업에 대한 현장방문은 최 위원장의 취임 후 처음이다.

특히 카카오 방문은 이미 사전에 조율된 일정이지만, 지난 27일 국가인권위원회가 카카오톡의 강제적 개인정보 수집 행위가 개인정보 자기결정권을 침해했다며 방통위의 재조사를 권고한 시점에서 이루어진 현장답사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먼저 최 위원장은 구글코리아를 방문해 다양한 구글 서비스와 기업문화를 접한 후 "구글의 창의적이고, 열린 기업문화 환경이 세계적으로 경쟁력있는 인터넷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만들어내고 있다"고 평가한 뒤 "국내기업들도 보다 개방적인 자세로 협력하고 경쟁하면서 글로벌 시장진출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최 위원장은 "최근 한류 콘텐츠가 세계속으로 확산되는데 유튜브와 SNS가 주로 활용된다. 인터넷 서비스가 이제 국가간 경계없는 새로운 문화의 가상국가를 만들고 있다"며 구글과 같은 글로벌 사업자의 공정한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세계 각국의 다양한 서비스와 콘텐츠가 인터넷 경제가 발전해 나가는 핵심인만큼 구글이 글로벌 인터넷 선두기업으로서 새로운 인터넷 스타트업 발굴과 육성에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최 위원장은 카카오를 방문해 카카오톡이 출시된 지 1년 7개월만에 해외 사용자 500만명을 포함해 총 사용자수가 2600만명을 돌파한 성과를 격려했다.

아울러 최 위원장은 해외 진출을 위해 일본 지사를 설립하고 12개 언어를 지원하는 것에 대해 "카카오톡의 성공적인 글로벌 진출이 젊은 인터넷 창업가들에게 좋은 모델이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들 업체 방문 후 최 위원장은 구글코리아, 카카오, 플랜티넷, 나스미디어, 유비쿼스, 나무인터넷, ITVMG 등 강남지역에 소재한 인터넷·IT 업체 CEO들과 만찬 간담회를 가졌다.

최 위원장은 이번 인터넷 기업 방문에 이어 내달 10일에는 '한국 실리콘밸리'로 부상하고 있는 분당 지역의 IT기업들을 방문하고, 25일에는 가산디지털단지 인근의 IT 서비스업체를 현장 방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