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엔지, 태양광 줄이고 반도체·OLED에 '사활'

머니투데이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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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적인 장비기업인 주성엔지니어링 (35,050원 ▲600 +1.74%)이 올해 반도체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장비 분야에 집중한다.

30일 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그동안 매출의 절반 이상을 책임졌던 태양광장비와 관련,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태양광시장 회복시점이 확실치 않은 상황"이라며 "태양광장비 사업 비중을 줄이는 대신 반도체와 OLED 장비 분야에 집중해 수익구조를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943억원)보다 77.4% 급감한 213억원에 그쳤다. 223억원 영업손실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49억원 영업이익)대비 적자 전환했다.

특히 올 1분기 태양광장비 매출이 지난해 동기(399억원)보다 10분의 1 이상 줄어든 33억원에 그쳤다. LCD장비 매출 역시 16억원으로 전년 동기(196억원)에 비해 급감하는 등 주력사업에서 저조한 성적을 냈다.

다만 반도체장비 매출은 전년 동기(348억원)의 절반 수준인 164억원을 기록하면서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신개념 반도체 화학증착장비(SDP CVD)를 올 3분기 중 국내 대기업으로부터 공식 수주할 것으로 예상하는 등 올해 반도체장비 분야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주성엔지니어링은 반도체장비와 함께 박막 봉지증착장비(인캡슐레이션) 등 OLED장비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국내뿐 아니라 해외 OLED 제조사를 대상으로 장비 수주활동을 진행 중이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이달 LG디스플레이와 114억원 규모 OLED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반도체와 OLED 장비를 중심으로 수주에 적극 나서 올 하반기 중에는 분기 흑자 전환이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며 "고정비를 줄이기 위한 내부적인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