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포스터, 장당 1만원에 팔아라?"

(서울=뉴스1) 신용규 인턴기자 =

제18대 대통령 공식선거전을 하루 앞둔 26일 오후 민주통합당이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문재인 대통령 후보의 선거 포스터를 공개했다.2012.11.26/뉴스1 News1 이광호 기자

"이 포스터에 하트 뿅뿅 스티커 붙이면 선거법 위반인가요?"


대선 후보들의 선거 포스터가 공개된 지난 26일 한 트위터리안(@cof********)이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의 포스터를 보고 이러한 트윗을 올렸다.

문 후보의 얼굴이 실린 선거 포스터는 트위터에서 대체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트위터리안들은 "항간에는 문재인 선거포스터를 조지 클루니 브로마이드라고 부르는 분들이 계시다더군요"(@coc*****), "소장용 문재인 대선 포스터를 캠프와 유세차량에서 장당 1만원에 팔아주세요. 포스터만 팔아도 대선비용 나올 거 같은데"(@handsbeans), "배포용으로 제작하라. 그리고 컴퓨터 해상도별 바탕화면도"(?@vam***)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러한 반응은 실제 '포스터 개인소장 문의'로도 이어졌다. 민주통합당 트위터(@minjoodang)는 26일 "선거포스터 공개 후 많은 분들이 개인소장하고 싶다고 하시는데 절대 벽에 붙은 거 떼내거나 하시면 안 돼요. 처벌 받으십니다. 엉엉"이라고 당부했다.

다음날인 27일에도 "포스터를 소장하고 싶다고 한 분도 있었고 쪽지나 달력으로 개인이 만들어도 되는지 문의도 받았다"고 밝혔다.

누리꾼들의 바람대로 문 후보의 포스터를 따로 소장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선관위에 문의한 결과 선거벽보의 개인 소장은 불가능하다.

선관위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공직선거법 64조를 들며 "선거벽보의 정해진 수량 외에는 이를 인쇄해 누구에게도 제공할 수 없다"고 밝혔다.

선관위에 따르면 이를 어기고 함부로 선거 벽보를 배부할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4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게 된다.

아예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선관위 관계자는 "인터넷 상으로 이미지를 공유하는 것은 가능하다"며 "인터넷 상 이미지는 관인이 찍히지 않았기에 벽보로 보지않는다"고 설명했다.

선거 벽보에 하트 스티커를 붙이는 일은 어떨까. 이 역시 불가능하다.

선관위 관계자는 "벽보 위에는 그 어떠한 것도 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공직선거법 240조에 따르면 정당한 사유 없이 벽보, 현수막 기타 선전시설의 작성, 게시, 첩부 또는 설치를 방해하거나 이를 훼손, 철거한 자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4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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