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혼조세 마감…외국인 차익실현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최근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강세를 보이던 채권시장이 혼조세를 보였다. 연일 매수세를 보이던 외국인은 일부 차익실현에 나서며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서울채권시장에서 3년물 국고채 금리는 전거래일보다 0.02%포인트 오른 2.76%에 최종 고시됐다. 채권금리가 올라가면 채권값은 떨어진다.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과 동일한 2.89%를 보였다. 10년 및 20년 만기는 0.03%씩 떨어져 각 3.10%, 3.22%로 고시됐다. 반면 3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3.37%로 0.04%포인트 올랐다.

통안채는 다소 약세였다. 통안채 91일물과 1년물은 모두 2.73%로 전날과 같았다. 2년물은 0.01%포인트 오른 2.75%에 마감했다.

회사채 AA- 등급 3년물과 BBB- 등급 3년물은 전거래일보다 각 0.02%포인트, 0.01%포인트 상승한 3.25%, 8.74%에 고시됐다.

91일물 CD(양도성예금증서)와 91일물 CP(기업어음)는 0.01%포인트씩 떨어진 2.87%, 2.98%를 기록했다.

국채선물시장에서 3년 만기 국채선물 3월물은 전거래일보다 0.01포인트 떨어진 106.24에 마감했다. 최근 2거래일 동안 대거 매수했던 외국인이 6059계약을 순매도한 가운데 기관은 5674계약을 순매수했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기준금리(2.75%)를 하회하는 수준까지 떨어지자 외국인을 중심으로 일부 차익실현에 나섰던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과도한 기준 금리인하 기대감이 시장에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최동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28일부터 전날까지 외국인이 약 3만 계약 이상을 했는데 아직 금리인하 기대감이 꺾였다고 보기는 힘들다"며 "결국 한국은행이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다시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존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