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와 손잡은 에버노트 '스마트한 모든 기억이 삶의 질 바꿀 것'

요즘처럼 많은 정보가 쏟아지는 세상에서는 중요한 일을 메모해두고 이를 하나하나 해결해가는 것이 보통 일은 아니다. 스마트 폰 시대를 맞아 메모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 ‘에버노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머니투데이방송의 더 리더에서는 에버노트의 트로이 말론 아태지역 총괄사장과 함께 디지털 메모 시대의 현황과 전망에 대해 얘기를 나눠보았다.

대담: 최남수 머니투데이방송 보도본부장

에버노트의 ‘출사표’, ‘모든 것을 기억하라!’
“PC, 폰, 냉장고 등 모든 기기에서 사용”
“기업에선 직원들끼리 정보 공유 가능”
“증시 상장은 시기에 대해 고민 중”
“분실 시 정보유출 우려, 비밀번호 설정”
“카카오와 협력 파트너십 진행 중”

Q. 에버노트 본사는 미국 어느 지역에 있나요?

A.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의 레드우드 시티라는 도시에 위치해 있습니다.

Q. 회사 소개와 함께 에버노트가 어떤 앱인지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A. 많은 분들이 에버노트를 코끼리 로고로 알아보실 텐데요. 에버노트는 모든 것을 기억하도록 돕는 앱입니다. 에버노트를 만든 이유 역시 사람들이 모든 면에서 조금 더 스마트해 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에버노트를 통해 사람들은 모든 기억을 저장하고 난 뒤 그 기억이 필요할 때마다 다시 찾아 활용할 수 있습니다.

Q. 코끼리를 에버노트의 상징으로 사용한 데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A. ‘코끼리는 절대 잊지 않는다’는 영어 속담이 있습니다. 에버노트는 사람들이 기억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에 초점이 맞춰 있죠.



Q. 전 세계에 7천5백만에 이르는 사용자를 보유하고 국내에서도 2백만 명이 에버노트를 사용하고 있는데요. 에버노트의 강점이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A. 에버노트의 강점은 어디에서든지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Q. 에버노트는 데스크톱 컴퓨터나 스마트폰이나 사용하고 싶은 모든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근 삼성은 에버노트가 탑재된 스마트 냉장고를 선보였습니다. 그리고 삼성 갤럭시 노트3와 스마트워치인 갤럭시 기어 역시 에버노트와 연동되어 있습니다. 이처럼 에버노트가 모든 곳에서 사용 가능하다는 것은 언제 어디서나 기억을 저장하고 다시 접할 수 있다는 뜻이죠. 어디에서나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에버노트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에버노트가 어떤 사람에게 특히 유용한 지와 개인적으로 에버노트를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 소개해 주세요.

A. 에버노트는 활용 범위가 매우 넓습니다. 가족과의 좋은 추억이나 아이들의 숙제처럼 가족 내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일들을 관리하는데 에버노트의 도움을 받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리고 사용자의 3분의 2가 에버노트를 업무에 사용합니다. 이런 점을 고려해 개발한 제품이 1년 전 쯤에 출시된 ‘에버노트 비즈니스’입니다. 업무환경에서 에버노트를 사용하는 기업 사용자를 위해 제작됐습니다. 이처럼 개인적 용도부터 업무용까지 활용 범위가 매우 넓습니다.

☞ 훌륭한 리더들의 특별한 비밀 공개 '더리더' 다시보기

Q. 컴퓨터와 모바일 기기처럼 다양한 기기간 동기화가 가능한 점도 강점 중 하나라고 들었는데요. 어떤 플랫폼과 기기에서 에버노트를 사용할 수 있고 이런 동기화의 장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A. 에버노트를 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은 데스크톱 컴퓨터로는 윈도우, 맥이 있고 모바일 기기로는 안드로이드, iOS, 블랙베리, 윈도우폰 등이 있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플랫폼에서 사용 가능하다는 것이 갖는 가장 큰 장점은 어떤 기기를 가지고 있든 에버노트를 일컫는 말처럼 ‘제 2의 두뇌’를 갖고 다닐 수 있다는 것입니다.

Q. 많은 기업이 에버노트를 사용하고 있는데요. 기업 사용자들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

A. 회사에서 에버노트를 사용하는 가장 큰 목적은 동료들이 알고 있는 것을 이해하고 공유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기업사용자에게 도움을 주는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죠. 얼마 전, 저는 에버노트에 노트를 작성하고 있었습니다. 그동안 에버노트는 제가 쓰고 있는 내용과 관련 있는 동료들의 정보를 끄집어내 주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어떤 작업을 하는지와 제가 하고 있는 일이 어떻게 하면 연결될지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아주 중요한 경험이었습니다. 기업 사용자들에게 드릴 수 있는 조언은 분석이든, 조사, 문서 등 직원 개인이 어떤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공유 노트북을 생성하는 방법으로 에버노트를 설정해 보라는 것입니다. 대게 에버노트 공유 노트북을 생성하는 것으로 에버노트와 함께 하는 업무가 시작되죠.



Q. 디지털 기기를 잃어버렸을 때 개인 정보와 같은 데이터 손실에 대한 우려도 상당한데요. 그런 문제는 어떻게 다루나요?

A. 에버노트 프리미엄은 두 가지 버전이 있습니다. 하나는 개인적인 용도를 위한 ‘에버노트 프리미엄’입니다. 한 달에 5 달러, 즉 5천 원 정도 합니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일반 프리미엄에 기업용 기능을 더해서 만든 ‘에버노트 비즈니스’입니다. 두 버전 모두 앱 잠금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에버노트를 열 때마다 PIN 번호를 입력하도록 설정할 수 있습니다.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을 분실했을 경우 비밀번호를 모르면 접속 할 수 없게 됩니다. 최근에는 모든 사용자들에게 적용되는 이중 인증 시스템을 새롭게 도입했습니다. 사용자를 더 확실하게 확인하는 방법입니다.

Q. 에버노트사는 어떻게 수익을 창출하는지 궁금합니다.

A. 저희는 광고를 하거나 사용자들의 데이터를 상품화하지 않습니다. 사용자의 데이터는 사용자 소유입니다. 이 부분은 매우 엄격하게 지키고자 합니다. 수익을 창출하는 유일한 방법은 프리미엄이나 비즈니스 서비스에서 오는 직접적인 수익입니다. 또한 에버노트는 이제 더이상 단순한 앱이 아니며 실제 물리적인 제품도 출시했습니다. 에버노트와 함께 활용하는데 최적화된 포스트잇과 몰스킨 공책도 저희에게 구매하거나 이 품목들을 판매하는 상점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Q. 그럼 향후 어떤 앱을 개발하고 싶으신가요?

A. 에버노트의 미래는 사람들의 정보를 얼마나 스마트하게 다루느냐에 달려있습니다. 저희는 에버노트가 단순히 기억을 저장하는 공간이 되는 것을 바라지 않습니다. 스마트해지길 바랍니다. 그래서 기계가 특정 노트를 인식하고 사용자가 이를 가지고 작업을 할 수 있도록 많은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사업상 영수증 관리를 위해 에버노트를 사용하는데요. 에버노트가 할 수 있는 일은 영수증을 인식해 자동으로 분류하는 것입니다. 사용자의 달력과 연결되기도 합니다. 누군가와 미팅이 있어 에버노트로 회의록을 작성한다고 합시다. 에버노트는 미팅 참석자를 확인해 자동으로 노트 제목을 생성하죠. 예를 들면 ‘존과 함께하는 미팅’처럼요. 앞으로 에버노트가 점점 더 스마트해지는 것을 볼 수 있을 겁니다

Q. 에버노트사는 상장 계획이 있나요?

A. CEO가 상장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고 상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단지 시기에 대해 고민 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기대하고 있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Q.에버노트는 포스트잇과 몰스킨과 협력하고 있죠? 아날로그 제품을 만드는 회사와 협력하게 된 동기가 뭡니까?

A. 사람들이 더 스마트해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모든 것의 일부가 되어 대화에 참여하고 싶었습니다. 파트너쉽은 훌륭한 방법이죠. 단순히 에버노트 로고를 몰 스킨이나 포스트잇에 넣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의미에서의 기술협력을 이루어냈습니다. 저희는 공책과 포스트잇을 더 스마트하게 만들고 싶습니다. 이것이 에버노트가 추구하는 비전이자 철학입니다.

Q. 한국의 카카오와도 파트너쉽을 체결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어떻게 협력할 계획인가요?

A. 현재 카카오와 긴밀하게 논의하고 있으며 구체화 방안에 대한 아이디어를 공유했습니다. 구현되는 방식에 있어 많은 분들이 놀라실 것 같아 더욱 기대하고 있습니다. 두 앱이 서로 소통하면 멋진 일이 가능합니다. 또한, 삼성과도 파트너쉽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삼성 갤럭시 노트3를 구매하면 에버노트가 S 노트앱과 연동되어 있습니다. 이것 역시 한국기업과 진행하고 있는 파트너쉽입니다.

Q. 에버노트와 협력해 카카오가 얻게 되는 이점은 무엇이고 카카오의 강점은 무엇입니까?

A. 카카오의 강점은 어디에서나 사용 가능하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한국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이런 채팅 앱을 비즈니스 업무 커뮤니케이션에 사용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업무에 관한 많은 정보는 에버노트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채팅 앱과 업무상 사용하는 에버노트에 저장된 정보를 쉽게 공유할 수 있다면 강력한 연동 기능이 될 것입니다.

Q. 한국에 각별한 애정을 갖고 계시다고 들었습니다. 대학교에서 한국어를 공부하셨다고 알고 있는데요. 한국 문화와 한국어에 어떻게 관심을 가지게 되셨나요?

A. 1991년부터 1993년도까지 서울에서 살았습니다. 그동안 한국말을 독학으로 배웠습니다.
미국으로 돌아가서도 대학에서 한국어를 전공 했습니다. 한자도 공부했는데 많이 어려웠습니다. 한국의 깊은 문화가 제 마음에 잘 와 닿았습니다.

Q.한국 문화의 어떤 점이 매력적이신가요?

A. 진솔하며 가족적입니다. 우리나라라고 하죠? 가족의 느낌을 잘 전해줘요. 미국인들에게는 생소한 표현입니다. 하지만 모두가 함께 있는 기분이 들어 좋아합니다. 에버노트의 사용자들과도 비슷한데요. 저희는 사용자를 단순히 사용자라 여기지 않고 회사도 단순히 회사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희 스스로를 사용자의 친구이자 가족이라 여깁니다. 특히 한국에서 말이죠. 이러한 점 때문에 한국 문화에 이끌렸던 것 같습니다.



Q. 전 세계 많은 국가가 심각한 경기불황을 겪고 있습니다. 구직자와 창업자들이 많은 어려움을 경험하고 있는데요. 조언 한 말씀 부탁합니다.

A. 창업자들에게 해줄 수 있는 가장 큰 조언은 성공적인 기업이 될 수 있을 정도의 큰일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이 믿는 것을 추구하라는 것입니다. 돈을 벌기위해 사업을 시작하는 사람들을 많이 봤는데요. 자신이 가진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사업을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결과로 돈을 버는 것이죠. 하지만 가장 큰 목표가 돈이라면 옳지 않다고 봅니다. 구직자에게는 대학 전공 외의 분야에서도 경험을 쌓으라는 조언을 하고 싶습니다.

Q. 에버노트의 비전과 한국 및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의 로드맵에 대해 이야기 해주세요.

A. 에버노트는 사람들이 모든 것에 있어서 보다 스마트해 질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효율성을 높여주기 위해서 말이죠. 아시아 태평양 지역 같은 경우 여러 나라가 있습니다. 인도도 그중 하나인데요. 한국과는 매우 다르죠. 하지만 사람들의 능률을 높여주어야 한다는 핵심목표는 동일하게 공유하고 있습니다. 에버노트가 현재 그리고 예비 사용자들과 긴밀하면서도 현지 문화에 맞게 대화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한국과 인도에서 각각 다른 방법으로 소통하면서 어디에서나 사용 가능하다고 증명된 에버노트가 문화적으로 잘 전파되길 바랍니다.

Q. 한국의 새 정부는 창조 경제를 목표로 합니다. 글로벌 경쟁 상황 속에서 한국인들과 한국 기업들이 창의성을 더욱 높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A. 미국으로 돌아갈 때 한 한국 기업이 저와 함께 갈 예정입니다. 실리콘 밸리에 있는 에버노트 사무실에서 한 달간 함께 지내면서 저희 엔지니어, 디자이너, 사업가와 함께 일할 것입니다. 이 기업은 대회에서 우승한 크로키라는 회사인데요. 외국어 공부를 위한 비스킷이라는 앱을 만들어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비스킷과 크로키는 서울시 주최 앱 관련 행사에 제가 심판으로 참여하면서 처음으로 만나게 됐죠. 이처럼 한국정부는 실리콘 밸리기업에 큰 관심을 보이며 그들과 협력 할 수 있는 통로를 잘 만들어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창의력은 경험을 통해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더 많은 경험을 할수록 창의력은 더욱 풍부해지기 마련입니다.


☞ 우리사회 아름다운 리더들의 인생철학과 숨겨진 진면목을 만나는 MTN 감성인터뷰 ´더리더´는 매주 월요일 오후 6시 30분 케이블 TV와 스카이라이프(516번), 유튜브-MTN 채널 (youtube.com/mtn)을 통해 볼 수 있습니다. 또 스마트 모바일로 (머니투데이방송 앱, 머니투데이 앱/탭) 언제 어디서나 시청 가능하고 온라인 MTN 홈페이지 (mtn.co.kr)에서도 실시간 방송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