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누나' 김희애, 허당 이승기 춤추게한 지혜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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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보란 기자

사진=tvN '꽃보다 누나' 방송화면

배우 김희애가 후배 이승기를 대하는 지혜로운 자세로 눈길을 모았다.

29일 오후 10시20분 방송된 케이블 채널 tvN '꽃보다 누나'(이하 '꽃누나')에서는 윤여정, 김자옥, 김희애, 이미연, 이승기의 크로아티아 여행기가 시작됐다.

하지만 네 명의 '누나들'을 보필하기 위해 합류한 이승기는 출발부터 '허당' 면모를 드러내 불안감을 조성했다.

'꽃누나'팀은 비행기를 경유하기 위해 터키에 도착했지만 이승기는 잠을 자다가 제일 늦게 일어나고 말았다. 누나들은 발 빠르게 움직였지만 정작 가장 어린 이승기가 늦장을 부려 '짐꾼'이 아닌 '짐'의 기미를 보였다.

이후 호텔로 가기 위한 교통편을 알아보러 나간 이승기가 한참이 걸려도 돌아오지 않자, 결국 윤여정과 김희애가 직접 나서게 됐다. 윤여정은 공항 직원에게 단순 명확한 영어로 셔틀버스와 지하철 등 필요한 정보를 얻어냈다. 김희애는 택시비를 알아보고 저렴한 비용까지 흥정해내며 연륜을 드러냈다.

특히 김희애는 모든 정보를 알고 있지만, 모르는 척 이승기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줬다. 김희애는 아는 체 나서지 않고 자신이 정보를 얻은 인포메이션 센터로 이승기를 유도해 스스로 습득할 수 있도록 도와 눈길을 끌었다. 물고기를 주는 대신 물고기 낚는 법을 알려주는 김희애의 지혜가 돋보였다.

김희애는 이후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이승기가)전문 가이드도 아니고 처음 하는 건데요. 알아가는 과정 이죠"라며 "승기가 있는 것만으로 고맙고 든든하죠"라며 넓은 이해심과 아량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꽃보다 누나'는 '꽃보다 할배'에 이은 나영석PD의 두 번째 배낭여행 프로젝트로, 윤여정, 김자옥, 김희애, 이미연 등 네 명의 여배우와 차기 국민 짐꾼으로 낙점된 이승기가 출연한다. 여배우들과 이승기의 조합이 1편과는 또 다른 볼거리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보란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