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S5 폐기설' 사실무근"…적극 해명 이유는?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삼성전자 (76,800원 ▲500 +0.66%)가 ‘갤럭시S5’ 초도 물량 폐기 보도에 적극적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갤럭시S5에 대한 잘못된 소문을 사전에 차단해 판매 악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이나 부품을 공급하는 협력사가 어려움을 겪으면서 적극적으로 해명할 필요성이 커졌다.

삼성전자는 6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삼성 갤럭시S5 130만대 전량 폐기' 등 기사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날 한 국내 언론사는 삼성전자가 지문인식 센서 문제 등으로 갤럭시S5의 초도 물량 130만대를 폐기했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5는 현재 생산에도 들어가지 않았으며 지문인식 센서에 문제가 있다는 내용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특히 “생산에 들어가지도 않은 제품을 전량 폐기했다는 터무니없는 루머에 대해 정확히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보도한 것에 매우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5 폐기설에 ‘사실무근’이라고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갤럭시S5에 대한 잘못된 소문을 사전에 차단해 갤럭시S5 판매에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공식적인 채널까지 동원해 해명하는 것은 무엇보다 잘못된 소문이 확산되면서 삼성전자에 부품을 공급하는 회사가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다. 잘못된 소문이 부품공급채널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어 이를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는 것이 삼성전자는 판단이다.

잘못된 보도가 확산되면 삼성전자 부품 공급사는 이를 해명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상장된 기업은 투자심리에도 영향을 준다. 이날 우리투자증권은 갤럭시S5 초도물량 폐기설은 사실여부와 상관없이 부품주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이날 갤럭시S5 폐기설로 삼성전자 협력사 주가는 요동쳤다. 삼성전자에 부품을 공급하는 회사는 주가가 떨어진 반면 삼성전자에 부품 공급을 추진하는 일부 회사 주가는 급등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해당 언론사에 책임있는 조치를 요청했다”며 “해당 기사는 전혀 사실이 아님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