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커쇼, 불펜피칭.. "부상 후 최고구속"

스타뉴스

김동영 기자

LA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 /사진=OSEN

LA 다저스의 '슈퍼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26)가 복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불펜 피칭에서 부상 후 가장 빠른 구속을 선보였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6일(이하 한국시간) "클레이튼 커쇼가 돈 매팅리 감독과 릭 허니컷 투수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불펜 피칭을 진행했다. 이번 불펜피칭에서 커쇼는 부상 후 최고 구속을 선보였다"라고 전했다. 단, 정확한 구속이 얼마였는지는 전해지지 않았다.

MLB.com에 따르면 커쇼는 16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홈구장인 AT&T 파크에서 불펜 피칭을 진행했다. 돈 매팅리 감독과 릭 허니컷 투수코치, 트레이너 스탠 콘테가 지켜보는 가운데서 이뤄졌으며, 커쇼의 구속이 어느 정도 나오는지 체크했다.

때에 따라 매팅리 감독이 직접 타석에 들어서 가상의 타자 역할을 하기도 했다. 커쇼는 와인드업 자세에서 정상적인 모션으로 피칭을 진행했다. 지난 10일 연습투구에서 시속 70마일(약 112km) 정도의 공을 던진 바 있는 커쇼는, 이번 불펜피칭에서 한층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커쇼는 지난 22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호주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고 승리를 챙겼다. 하지만 이후 26일 훈련 도중 등 윗부분 대원근에 염증이 생기면서 훈련을 중단했고, 30일자로 부상자 명단에 등재됐다. 대원근은 팔 윗부분을 잡아주는 근육으로, 이 부분에 이상이 생기면 투구 동작을 진행하기가 어려워진다.

최초 커쇼는 15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지만, 부상 정도가 생각보다 심해 복귀까지 1개월 혹은 그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당시 다저스 구단은 "MRI 검진 결과 커쇼는 2~3주간 재활을 진행한 후, 다시 검진을 받기로 했다. 재검진 후, 구속을 올리기 위한 훈련에 들어갈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로 인해 커쇼는 일주일가량 투구를 진행하지 않았고, 서서히 투구 훈련을 통해 구속을 끌어올리고 있는 중이다. 몇 차례 불펜 피칭을 더 진행한 이후 복귀 시점을 결정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