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해상 크레인 도착…인양작업은 어떻게 하나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 사고 사흘째인 18일 오후 사고해역에서 해경 및 해군이 탐색 및 구조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4.4.18/뉴스1

아직 인양 시점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세월호를 인양할 크레인이 속속 도착하고 있다. 향후 어떤 방식으로 인양이 이뤄질 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전남 진도 앞바다에는 대형 해상 크레인 4대가 인양 작업 준비를 마쳤다. 대우조선해양의 3600톤급 해상 크레인 '옥포3600호', 삼성중공업의 3600톤 급 해상 크레인 '삼성 2호'이 사고인근 해역에 자리를 잡았다. 정부 해양환경관리공단 소속 '설악호'(2000t) 등 2척도 인근 해역에서 대기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국내 최대 규모의 해상크레인 '삼성5호'(8000t)를 이날 오전 11시20분께 거제 앞바다에서 출항시켰으며 20일께 도착할 예정이다. 또 계열의 현대삼호중공업은 선박을 해상에서 건조할 때 사용하는 반잠수식 바지선인 '플로팅도크'를 사고 해역에 보내기로 했다.

세월호 인양 작업은 실종자 수색 및 구조 작업이 끝나고 실종자 가족들의 동의를 얻은 뒤 진행된다.

인양은 해상크레인이 세월호에 쇠로 된 케이블을 묶어 어느 정도 들어 올린 뒤 플로팅도크가 투입돼 배를 싣고 육지까지 옮기는 방식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100m 이상 길이의 케이블로 배를 묶고 4기의 크레인이 균형을 맞춰 끌어올리게 된다.

세월호 자체 무게는 6800여톤이지만 내부에 진흙과 화물 등이 차있을 경우 무게는 1만톤 이상으로 추정된다. 무게가 세월호의 5분의 1인 천안함의 경우에도 인양 작업은 침몰 이후 1달이 걸렸다.

특히 사고해역의 수심이 깊고 조류도 거세 인양에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사고해역은 천안함 침몰 수역보다 10m 이상 더 깊고 물살도 평균속도 2.2m로 빠르다. 케일블을 거는데만 1~2개월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