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중소 도시, 관광도시로 거듭나다

머니투데이

B&C 임수정 기자

최근 지방 중소 도시가 관광도시로 거듭나는 변화를 꾀하고 있다. 그 만큼 국내 여행객들의 지방 여행이 활발해 지고 있다는 것이다.

과거 70년대 경제 산업이 도약기를 지나 성장기로 접어들며 열심히 일한 사람들에게 시간적 여유가 생기게 되었고, 1989년 여행자유화가 전면 시행된 이래 외국을 동경하며 외국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은 점점 증가했다. 경제적인 여유와 힐링이 트렌드로 자리 잡으며 멀리 외국 여행을 경험한 사람들은 국내 관광시장의 변화가 필요함을 먼저 느끼게 되었다.

가까운 나라 일본의 경우는 일본의 자연환경을 이용한 온천을 전국적으로 활발하게 개발하여 내국인 관광점유율을 높였다. 국내의 경우 여수지역이 2012년 여수 세계 박람회 개최 이후 외국인 여행객뿐만 아니라 내국인에게도 인기 있는 관광지로 손꼽히고 있다. 바다로 둘러싸인 여수 반도에 크고 작은 호텔이 들어섰고, 여수지역의 맛집이 블로그, 소셜네트워크(SNS) 등에 소개되면서 관광지로 여수지역을 찾는 여행객이 증가하면서 숙박부족 현상도 일어나게 되었다.

아시아 최초 슬로시티를 표방하는 전남 완도 청산도는 지난 4월 ‘청산도 슬로우걷기 축제’가 ‘세월호’여파로 조용히 마무리되었으나, 청산도를 방문하는 여행객이 ‘느림이 행복이다’라는 주제에 걸맞게 차분한 분위기로 여행할 수 있도록 진행되었다. 또한 최초 내국인 게스트하우스를 표방하는 이코노미호텔(www.ekonomy.co.kr)이 들어설 경북 구미는 산업 관광단지로써의 성장을 준비하고 있다.

실제 구미는 우리나라 최대의 내륙 공업단지로 ‘구미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되어 있다. 현재까지 총 1747만 8000㎡로 약 10만 명의 산업 종사자가 있으며, 이는 구미 총 인구 약 50만 명의 5분의1에 해당한다. 지방 중소 도시 통틀어 경제활동이 활발한 가장 젊은 도시를 표방하고 있는 구미는 현재 국내 최대 산업관광단지라는 수식어를 붙여도 전혀 손색이 없는 지역이다.

이처럼 지방 중소 도시가 관광도시로 변화하면서 다가올 여름휴가 성수기 때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여행객들이 국내 여행으로 눈을 돌려 내수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