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협회 만류에도 '사퇴' 결정… 왜?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파주=뉴스1) 박정호 기자 =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8일 오전 경기도 파주 NFC 풋살 경기장에서 열린 2014 FIFA 브라질월드컵 최종명단 발표식에서 23명의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23명의 명단은 정성룡, 김승규, 이범영 골키퍼와 수비수는 김진수, 윤석영, 김영권, 황석호, 홍정호, 곽태휘, 이용, 김창수, 미드필더는 기성용, 하대성, 한국영, 박종우, 손흥민, 김보경, 이청용, 지동원, 공격수는 구자철, 이근호, 박주영, 김신욱. 2014.5.8/뉴스1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45)이 자진 사퇴한다.

홍 감독은 10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2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대표팀 감독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힐 예정이다. 2014 브라질 월드컵 부진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센 가운데 책임을 지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홍 감독이 이끈 대표팀은 브라질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성적 1무 2패를 기록, H조 꼴찌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선수 선발 과정에서부터 잡음이 있었는 데다 경기력이 기대를 밑돌면서 책임론이 불거졌다.

그럼에도 대한축구협회는 홍 감독을 유임시켰다. 홍 감독이 사퇴 의사를 밝혔는데도 축구협회에서 직접 나서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일 허정무 축구협회 부회장은 기자회견에서 "감독만 자주 바꿔서는 안 된다"며 "홍 감독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홍 감독은 월드컵 부진에 대한 책임뿐 아니라 최근 대표팀 소집 기간 동안 토지 매입 논란이 일면서 더 큰 부담을 느낀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나 대표팀 성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즐겁게 웃는 표정으로 회식하는 사진까지 유출되는 등 비난 여론이 거셌다.

홍 감독은 결국 협회에 사퇴 의사를 전달했고, 10일 기자회견에서 자진 사퇴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홍명보 감독, 협회 만류에도 '사퇴' 결정… 왜?

10일 오전 기자회견 예정…협회에 사퇴의사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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