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샤오미, 신제품 'Mi4'로 삼성 위협…삼성폰 괜찮을까

샤오미의 'Mi4' / 사진제공=웨이버 샤오미 페이지 캡처

'중국의 애플'이라고 불리는 샤오미가 전략 스마트폰 'Mi4'를 공개하면서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강자 삼성전자를 위협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4' 등 전략 모델을 조기 출시하고 중국 현지 서비스를 늘려 샤오미 등 중국 기업의 추격을 따돌린다는 계획이다.

샤오미는 22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2014년도 연례 회의'를 열고 전략 스마트폰 Mi4를 내놓았다고 밝혔다.


Mi4는 5형 풀HD 디스플레이와 전후면 각각 800만, 16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RAM(램)은 3GB(기가바이트)이며 3080mAh(밀리암페어아워) 배터리를 채용했다. 특히 Mi4는 금속재질의 테두리를 채용해 심미감을 높였다.

퀄컴의 '스냅드래곤 801'를 탑재해 LTE(롱텀에볼루션)을 지원한다. 지난해 출시한 Mi3가 3G(3세대)만 지원했으나 최근 중국 이동통신사들이 LTE를 상용화하자 샤오미도 LTE폰을 내놓은 셈이다.

가격은 그동안 Mi 시리즈처럼 16GB 모델은 1999위안(약 33만원)이고 64GB 모델은 2499위안(약 41만원)이다.


샤오미는 2011년 8월16일 'Mi1'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5종의 스마트폰을 출시했고 총 판매량은 5700만대다. 올해 상반기에만 26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했다.

지난해만에도 중국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5.9%로 삼성전자 19.7%는 물론 애플 6.3%에도 뒤졌으나 올해 1분기에는 11.3%로 삼성전자 19%, 레노보 12.4%에 이어 3위로 올라섰다. 특히 6월에는 'Mi2S'가 '갤럭시노트2'보다 많이 팔리면서 삼성전자를 위협하고 있다.

삼성전자 2분기 실적 악화도 샤오미 때문이라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오미 때문에 보급형 모델 판매가 주춤하면서 보조금을 대거 투입했고 그 결과 2분기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삼성전자는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앞세워 샤오미 등의 추격을 따돌린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3분기 중으로 갤럭시노트4를 중국 등에 출시할 계획이다. 4분기 출시를 앞당긴 것이다. 이를 통해 중국 LTE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현지화 전략도 지속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5 구매자에게 중국에서 가능한 서비스와 중국어 콘텐츠를 보강한 프리미엄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예컨대 렌트카 예약 서비스앱인 이다우 카서비스, 항공과 호텔 예약 앱인 스트립, 쿼나 등에서 쓸 수 있는 200~600위안(약 3만3000~9만9000원) 상당의 쿠폰을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중국 TD-LTE(시분할 LTE)를 지원하는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며 "각 사업자의 요구를 반영한 최적화된 제품을 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