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이닝 5실점' 하렌, 최근 10 경기 2QS..다저스 2연패

댄 하렌(34, LA 다저스)이 5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다. 최근 10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는 2차례에 불과할 정도로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AFPBBNews=뉴스1

댄 하렌(34, LA 다저스)이 다시 한 번 무너지고 말았다.

하렌은 24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 주 피츠버그 PNC파크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6탈삼진 5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8패째(8승)를 거뒀다. 이날 패배와 함께 하렌은 '최근 10경기 퀄리티스타트 2회'라는 부진을 이어갔고 팀의 1-6 패배를 막지 못했다.


출발부터 좋지 않았다. 하렌은 공 3개 만에 피츠버그의 테이블 세터에 안타 2개를 내주며 무사 1, 2루의 위기를 맞이했다. 이어 3번 타자 앤드류 맥커친을 3루수 직선타로 잡아냈지만 닐 워커와 러셀 마틴에게 잇달아 볼넷을 내주며 밀어내기로 1점을 내줬다.

1사 만루의 위기를 이어간 하렌은 아이크 데이비스에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통해 두 번째 실점을 내줬다. 간신히 2아웃을 잡았지만 하렌은 7번 타자 조시 해리슨에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맞고 순식간에 두 점을 더내줬다.

0-4로 뒤진 가운데 2회말에 나선 하렌은 선두 타자 폴란코를 1루수 땅볼로 막아냈지만 후속 타자 트래비스 스나이더에 우월 솔로 홈런(비거리 126m)을 내주고 1 ⅓ 이닝 만에 무려 5실점을 기록했다.


2회말을 3루수 땅볼과 삼진으로 마무리 지은 하렌은 이후 3회부터 5회까지 단 한 명도 내보내지 않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다저스 타선은 뒤늦게 정신을 차린 하렌을 돕지 못했고 상대 선발 프란시스코 리리아노에 5회까지 꽁꽁 묶이며 단 한 점도 뽑아내지 못했다.

결국 하렌은 6회초 첫 타석에 저스틴 터너와 교체되며 이날 자신의 경기를 마감했다. 다저스는 하렌을 대신해 들어온 터너의 중전 안타와 고든의 2루타, 켐프의 유격수 땅볼을 묶어 이날 첫 득점을 기록했지만 곤잘레스가 중견수 플라이, 반 슬라이크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1사 2루의 찬스를 이어가지 못했다.

한 점을 만회했지만 다저스는 제이미 라이트에 이어 올라온 폴 마홀름이 7회말에 안타와 볼넷, 2루타를 허용해 1점을 더 내주고 말았다.

1-6으로 뒤진 다저스는 8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대타 푸이그가 상대 구원투수 저스틴 윌슨을 상대해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추격 찬스를 날려버렸다. 결국 9회초 다저스는 상대 구원 투수 자레드 휴즈를 상대로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패하며 2연패를 당하고 말았다.

이날 패배로 다저스는 56승 47패(승률 0.544)를 기록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이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자리를 유지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