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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들이 직접 교단에 섰다…윤중중의 '파격 실험'

대학경제 유수정 기자 |입력 : 2014.07.24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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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윤중중학교 학부모들이 성공적인 자유학기제 수업을 위해 의견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사진= 유수정 기자
서울 윤중중학교 학부모들이 성공적인 자유학기제 수업을 위해 의견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사진= 유수정 기자
한국 학부모들이 변하고 있다. 입시 중심의 교육에서 벗어나 내 아이의 진로 교육을 위해 직접 교단에 서는 사례까지 나타나고 있다.

‘윤중 앙꼬맘’이라는 이름으로 한데 뭉친 엄마들은 오는 2학기 시행되는 자유학기제 수업에서 선생님을 대신해 1학년 학생들을 도맡는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윤중중학교의 이야기다.

지난 3월, 평생교육의 일환으로 개설된 ‘진로·직업 지도자과정’에 20명의 엄마가 모였다. 이들은 모두 윤중중에 자녀를 두고 있는 평범한 주부들로, 내 아이의 학교생활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에 참석한 이들이 대부분이었다.

이들은 ‘진로·직업 지도자과정’의 강사로 나선 장영화 오이씨(OEC) 대표의 지도 아래 한 학기 동안 앙트십 교육을 받으며 다양한 지식을 습득했다. 학부모가 돼서 무언가를 배운다는 어색함은 잠시뿐이었다. 수업 중 진행된 다양한 시도는 엄마들의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을 배양하기에 충분했다.

앙트십이란 세상의 변화 속에서 기회를 발견하고 협력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활동으로, 기업가정신(Entrepreneurship)의 함양을 목표로 하는 프로그램이다. 본래 앙트십은 학생을 대상으로 제작된 커리큘럼이지만, 학부모 앙트십 교육의 성공적인 첫 사례를 위해 장 대표는 그들의 눈높이에 맞춰 교육 과정을 변경했다.

장 대표는 이론교육을 지양하는 대신 실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실행하는 과정을 통해 학습 효과를 높이는 방식을 선택했다. 이에 윤중중 학부모들도 자연스레 두 팀으로 나뉘어 각각의 성향에 맞는 서로 다른 프로젝트를 진행해 나갔다. 엄마들은 앙트십 교육을 통해 함양한 다양한 능력을 내 아이에게 적용하는 방법에 대해 연구했고, 더 나아가 다른 자녀들에게도 전파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이 같은 노력이 빛을 발하게 된 것일까. 이들은 강진자 교감의 제안으로 ‘앙트십 쉐어 in 윤중’이라는 이름하에 오는 2학기부터 시행되는 윤중중 자유학기제의 7차분 수업을 맡게 됐다. 해당 수업은 기업가정신과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자리로 마련될 예정이다.

수업에 참여하게 된 학부모 송영오 씨는 “팀원 모두가 과거와는 달리 열린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게 됐고 이를 아이들에게 전하고 싶어 한다”며 “우리가 느낀 것을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의견을 나누는 등 협업의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일회성 수업이 아닌 지속 가능한 자유학기제 성공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더 나아가 타 학교 학부모들도 자녀들의 진로 교육에 직접 나설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고 전했다.

이들과 함께한 장영화 대표 역시 윤중중의 사례를 시작으로 공동체형 진로교육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오는 2016년부터 전면 시행되는 자유학기제에 학부모들이 직접 나선다면 교육의 3주체인 학교와 학부모, 학생이 협력하는 바람직한 모델이 창출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그는 "진로교육의 중요성이 대두된 것과는 달리 아직 학교 현장에서는 학업과 진로 모두를 도맡기에는 역부족"이라며 "윤중중의 성공적인 사례를 바탕으로 전국의 학부모들이 자녀교육에 참여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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