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퇴금 1조 쓴 KT 2분기에 7572억 순손실

머니투데이

배규민 기자

KT (34,250원 ▲150 +0.44%)가 올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순손실 규모는 7572억원이다. 영업손실은 813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적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조8955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2.4% 늘었다.

KT는 29일 이같은 내용의 실적 발표를 했다.

2분기 대규모의 영업손실과 순손실을 기록한 것과 관련해 회사측은 약 1조원 규모의 명예퇴직 비용이 반영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마케팅 비용도 8233억원으로 전분기 보다 6.2%,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31.7% 늘었다. 하지만 3분기부터는 무선사업의 턴어라운드와 명예퇴직 등의 따른 비용절감 효과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날 것으로 기대했다.

사업별로는 무선분야는 30만명의 순증가입자를 달성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1조 7988억원을 기록했다. 분기말 LTE 가입자 비중은 56.1%로 941만명의 가입자를 달성했다. 가입자당평균매출(ARPU)는 3만3619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늘었다.

유선분야 매출은 유선전화 가입자와 통화량 감소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6.6% 감소한 1조 4080억원을 기록했다.

미디어·콘텐츠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3.8% 성장한 3813억 원을 달성했다. 인터넷TV(IPTV)는 2분기 21만명 순증을 기록하며 537만명의 가입자를 유치했다. 올해 80만명 이상의 가입자 순증을 목표로 내세웠다.

금융·렌탈 매출은 BC카드의 안정적 매출과 KT렌탈의 활발한 성장세로 전년동기 대비 5.5% 증가한 1조179억원을 달성했다. 기타 서비스 매출은 IT솔루션과 기타 자회사의 실적개선으로 전년동기 대비 1.0% 증가한 3820억원을 기록했다.

김인회 KT 전무는 "통신사업 경쟁력이 유무선 모든 분야에서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며 특히 "2분기 영업정지와 시장이 비교적 안정화된 상황에서도30만명의 무선가입자가 순증하는 성과를 달성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