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또 난투극' 다저스 마이너, 이번엔 루키리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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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재환 인턴기자

LA 다저스의 산하 루키리그 구단 오그든 랩터스가 벤치 클리어링을 일으켰다./ 사진=현장 중계화면 캡처

LA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구단이 또 한 번의 난투극을 일으켰다.

다저스 산하 루키리그 구단 오그든 랩터스는 지난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아이다호 주 아이다호 폴스의 멜라루카 필드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 산하 루키리그 팀아이다호 폴스 추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화끈한 벤치 클리어링을 벌였다.

사건은 연장 10회초에 터졌다. 오그든 랩터스의 공격 상황에 타석에 나선 저스틴 치그보구는 헛스윙 삼진을 당한 뒤 덕아웃으로 향했다. 그러나 그 순간 치그보구는 아이다호 폴스의 포수 페드로 곤잘레스와 언쟁을 시작했고 이윽고 양 팀의 벤치에서 모든 선수와 코칭스탭이 필드 위로 쏟아져 나왔다.

치그보구와 곤잘레스는 언쟁을 멈추지 않았고 서로를 향해 맹렬한 기세로 달려들었다. 팀 동료들이 두 선수를 떼놓았지만 이번엔 양 팀 감독들이 설전을 벌이기 시작했다. 이어 오그든의 잭 맥도웰 감독은 화를 이기지 못했고 상대 팀 감독인 오마르 라미레스에게 주먹을 날렸다. 감독들이 흥분하자 그라운드 위의 모든 선수들도 덩달아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기 시작했다.

양 팀의 벤치 클리어링은 심판진의 만류와 함께 간신히 소강상태로 접어들었고 결국 오그든 랩터스에선 감독 맥도웰과 함께 치그보구, 줄리안 레온, 콜린 헤링, 테오 알렉산더가 퇴장 명령을 받았다. 아이다호 폴스에서도 감독 라미레스와 두 명의 선수들이 추가로 퇴장을 당했다. 마이너리그 공식 홈페이지 MiLB.com에 따르면 주먹을 휘둘렀던 맥도웰 감독은 이번 주 내로 추가 징계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다저스는 지난 27일 산하의 트리플A 구단 앨버커키 아이소톱스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산하 구단 리노 에이스와 경기 도중 주먹다짐을 벌이는 바람에 한차례 내홍을 겪었다. 이후 다저스는 당시 벤치 클리어링을 주도했던 앨버커키의 에리스벨 아루에바레나를 징계 차원에서 싱글 A로 내려 보내는 조치를 취했다.

아직까지 다저스는 물의를 일으킨 오그든 랩터스 구단에 대해 어떠한 입장도 표명하지 않고 있다.

오그든 랩터스와 아이다호 폴스 추카스의 난투극 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