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유튜브 동영상 한일전, 일본에 완패

머니투데이

오세중 기자

심재권 민주당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외교·통일·안보분야 대정부질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1

우리나라 정부가 제작해 유튜브에 올린 독도 홍보영상 조회수보다 일본이 제작한 영상의 조회수가 무려 5.7배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심재권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실이 19일 외교부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으로 유튜브에서 한국 정부의 영어본 독도홍보영상 조회수는 3만6619회, 일본 정부의 영어본 독도홍보영상 조회수는 20만9018회인 것으로 집계됐다.

우리나라 정부가 독도 홍보영상을 게시한 시점은 지난 2월22일, 일본 정부가 홍보영상을 게시한 것은 지난해 10월31일일이었음을 고려해도 조회수 차이가 크다는 지적이다.

심지어 한일 양국이 자국어와 상대국어로 제작해 게시한 홍보영상 조회에서도 한국이 일본에 비해 훨씬 적은 조회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정부가 제작한 한국어본 조회수는 38만3453회, 일본어본 조회수는 4만1589회였고 일본 정부의 영상은 일본어본 조회수가 87만5609회, 한국어본 조회수는 7만2484회로 각각 2배 가량 차이가 났다.

심 의원은 "우리나라와 일본이 독도를 놓고 세계인을 대상으로 영문판 홍보영상을 만들었는데 전 세계인이 즐겨 찾는 유튜브에서 일본이 우리보다 조회수가 훨씬 더 많다는 것은 우리가 사이버 홍보전에서 진 것이나 다름없다"면서 "한일 간 독도 홍보 사이버대전에서 일본에 완패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독도홍보영상은 유튜브 외에 정부 유관기관, 민간단체, 각급 학교 등 교육기관, 군부대 및 일반 기업체 등에서 볼 수 있는 바, 유튜브에 집계된 조회수만으로 이를 평가하기엔 한계가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심 의원은 "외교부가 우리 독도 영상의 홍보 미흡을 고민하기는커녕 외교부의 무능함을 감추려 평가의 한계만 탓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