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기술]신기술과 혁신의 경연장, DARPA 로봇틱스 챌린지는



다르파 로봇 챌린지의 도전과제별 주요 기술

DARPA 로보틱스 챌린지(DRC; DARPA Robotics Challenge)는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 이후 만들어진 재난구조로봇 경진대회다. 대회를 주최한 미국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은 그동안 여러 번의 경진대회로 무인자동차 기술을 발전시켜 왔다. 이번에는 같은 방식으로 재난에 대응할 수 있는 로봇 기술을 발전시킬 계획이다.

DRC는 후쿠시마 원전 내부를 재현한 8개 임무로 구성되고 안드로이드 로봇이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단계별 수행 성과에 따라 점수를 매겨 순위를 가린다. 안드로이드 로봇으로 한정한 이유는 재난 현장과 현장에서 조달 가능한 도구가 인간 중심으로 만들어져 있어서 인간과 비슷한 구조를 갖춘 것이 구조 활동에 유리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2012년 4월에 처음 계획이 발표되고 예선전을 거쳐 2013년 12월에 1차 결선이 열렸다. 1차 결선에는 16개 팀이 참가했다. 참가 팀들은 크게 네 가지 트랙에서 각각 선발됐다. 트랙 A 참가팀들은 로봇과 프로그램을 모두 직접 개발하면서 DARPA부터 연구비를 지원받았다. 트랙 B는 DARPA의 연구비를 지원받지만 프로그램만 개발하는 팀들이다. 트랙 C도 프로그램만 개발하지만 연구비는 지원받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트랙 D는 DARPA의 연구비 지원 없이 로봇과 소프트웨어를 직접 개발하는 팀이다.

1차 결선 16개 팀 가운데 트랙 A에 참가한 데니스 홍 교수팀과 폴 오 교수팀은 각각 로보티즈의 ‘똘망’과 카이스트의 ‘휴보’를 제공받아 참가했다. 오준호 카이스트 교수는 트랙 D에 휴보를 개조해 참가했다. 1차 예선은 구글의 샤프트가 압도하는 성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데니스 홍 교수팀은 9위, 카이스트팀은 11위, 폴 오 교수팀은 13위였다.

원래 8위까지만 1차 예선을 통과할 수 있지만 샤프트가 DARPA의 연구비 지원을 거부함으로써 DARPA는 9위, 10위, 11위 팀에게 상금 수령과 결선 참가 기회를 부여했다. 이와 별도로 DARPA가 한국과 일본에 각각 대회 참가를 요청, 한국은 2개 팀이 더 참여하기로 결정됐다. 다음 대회는 내년 중반기에 열릴 예정이다.
글=도강호 기자

▶커버스토리 '로봇' 목차
[로봇기술①] 글로벌 IT 기업들 미래 로봇시장을 잡아라
[로봇기술①-1] DARPA 로봇틱스 챌린지
[로봇기술②] 사람을 이해하는 로봇, 가능할까
[로봇기술③] 상황과 환경 인지기술 어디까지 왔나
[로봇기술④] 한국 로봇, 1등 전략만이 살길
[로봇기술⑤] 한국 '로봇 강국' 향해 뛴다
[로봇기술⑥] 해외 로봇기업 대학·연구소 기반으로 독립회사 성장
[로봇기술⑥-1] 유럽 로봇기업, 프로젝트 결과 공개로 전체 연구 수준 높여
[로봇기술⑦] 영화와 소설 속 로봇, 파괴자vs구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