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이전 메디아나 "5년내 매출 1000억 달성"

"메디아나는 국산 의료기기 불모지에서 독자기술로 국산화의 꽃을 피운 의료기기 선도기업입니다. 이번 IPO(기업공개)를 통해 생체신호계측 원천기술에 기반한 IT기술을 접목, 헬스케어 시장 내 진정한 챔피언이 되기 위해 정진하겠습니다."

지난해 7월 코넥스 1호기업 중 하나로 입성한 메디아나가 코스닥으로 이전상장을 위한 걸음을 본격적으로 내딛었다.


길문종 메디아나 대표이사 회장은 17일 서울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안정적 매출을 견인하는 ODM(제조사 개발생산) 사업과 자체 브랜드를 동시에 확대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매년 20% 이상의 성장률을 달성, 5년내 매출 1000억원대를 달성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1993년 설립된 메디아나는 당초엔 HP(휴렛팩커드) 필립스 등으로부터 의료기기를 수입해 국내에 유통시키는 사업으로 출발했다. 2000년부터는 자체 개발한 환자감시장치 등을 바탕으로 미국 코비디언, 스위스 쉴러, 일본 오무론 등 회사에 ODM방식으로 공급해왔다. 2007년부터는 메디아나 자사 브랜드로 환자감시장치를 출시한 데 이어 2009년에는 역시 자체브랜드의 심장제세동기 분야까지 뛰어들었다.

길 회장은 "메디아나의 ODM 거래처들은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에서 명품 브랜드로 자리매김한지 오래된 기업들"이라며 "이들과 15년간 장기 공급계약을 진행한 것은 메디아나의 기술력이 얼마나 우수한지를 방증한다"고 강조했다.

또 "지금까지 메디아나를 키워왔던 15종의 의료기기 제품에 더해 지난해부터 올 상반기까지 7종의 신제품을 새로 출시했다"며 "이들 신제품 출시로 메디아나의 수익성 개선효과는 종전 대비 13~24%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기수술기, 진단용 심전계, CPR(심폐소생술) 장비, 의료용 소모품 등 신사업 영역에 대해서도 이미 시제품 개발까지 끝낸 상태로 향후 먹거리에 대한 준비도 탄탄히 돼 있다"며 "80여개국에 이미 대리점망 구축이 돼 있어 자사브랜드 매출도 늘 수 있고 기존 ODM 거래처로의 신제품 공급도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 상반기 말 연결기준으로 메디아나는 자산총계 294억원, 부채총계 137억원, 자본총계 157억원 규모다. 올 상반기 매출은 1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56% 늘었고 영업이익은 11억4000만원으로 23.18%, 당기순이익은 6억7000만원으로 21.96% 증가했다.

이번 IPO과정에서 메디아나는 총 144만주를 공모한다. 예상공모가는 5500~6500원(액면가 500원)이며 메디아나가 조달하게 될 자금도 79억2000만원~93억6000만원에 이를 전망이다. 상장 후 총 주식 수는 722만여주다. KB투자증권이 대표주관사다.

메디아나는 17~18일 이틀간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실시, 공모가를 확정한 후 오는 24~25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을 진행한다. 메디아나의 코스닥시장 상장은 내달 7일로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