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전 선발' 김광현 "첫 경기 중요.. 내 공 던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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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김동영 기자

태국전 선발로 확정된 김광현. /사진=OSEN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대표팀의 첫 경기인 태국전 선발로 내정된 김광현(26, SK)이 각오를 전했다.

김광현은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평가전에서 선발 홍성무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올라와 1이닝 1피홈런 1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타선이 폭발하면서 대표팀이 10-3으로 승리했고, 김광현은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김광현은 3회초 선두타자 황목치승을 146km의 속구로 삼진을 잡아냈다. 이어 정의윤은 3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하지만 다음 최승준에게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큼지막한 홈런을 맞고 1실점했다. 김광현은 이후 채은성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경기 후 김광현은 "변화구가 생각보다 안 꺾였다. 오늘 경기에서는 슬라이더를 던졌는데, 타자들이 타이밍이 맞지 않아 땅볼을 유도할 수 있었다. 홈런 맞은 공에 대해서는 2구째 속구가 좋지 못했다. 오늘 속구가 좋아 속구로 승부를 걸었는데, 실투가 들어갔고, 이 공이 홈런으로 연결됐다"라고 말했다.

한편 대표팀 류중일 감독은 1차전인 22일 태국전 선발로 김광현을 확정했다. 사실 예정된 것과 진배없었지만, 류중일 감독을 통해 최종적으로 확인됐다.

김광현은 이와 관련해 "첫 경기가 중요하다. 단기전 아닌가. 가장 중요한 경기다. 이 경기 결과에 따라 어떻게 분위기를 탈 것인지가 정해진다. 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단기전은 내가 못하면 일찍 내려주니 오히려 편하다. 단기전을 많이 해봐서 자신 있다. 전력분석도 중요하고 타자들이 잘 쳐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내 공을 던지는 것이 중요하다. 내 공을 던질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더했다.

끝으로 대표팀 분위기에 대해서는 "분위기 좋다. 야구 잘 하는 선수들만 모아둔 곳이 대표팀이다. 오늘도 그렇고 확실히 집중하면 좋은 결과가 나온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