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전망]알리바바 상장·스코틀랜드 독립 무산…상승 이어갈까

중국 알리바바가 19일(현지시간) 미 증시 사상 최대 규모로 뉴욕증시 데뷔를 예고한 가운데 정규장 시황을 예고하는 주요 지수 선물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 동부시간 오전 4시42분 현재 다우존스 지수 선물은 전날보다 0.44% 상승한 1만7523.00을 나타냈다. S&P500 지수 선물은 0.35% 뛴 2011.50을, 나스닥 지수 선물은 0.40% 오른 4113.00을 보이고 있다.


전날 알리바바가 잠정 공모가(66~68달러) 상단인 주당 68달러로 공모가를 정했다고월스트리트저널(WSJ)이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따라 알리바바의 공모액 규모는 218억달러(약 22조6600억원)에 도달해 미 정보통신(IT) 업종 최대 규모였던 지난 2012년 페이스북(160억달러)을 넘어서는 것은 물론 미 증시 최대 규모인 2008년 비자카드의 197억달러도 웃돌게 된다.

다만 2010년 중국 농업은행이 홍콩과 상하이 증시에 동시에 상장하며 기록한 사상 최대 공모액인 220억달러에는 미치지 못하는 규모다.


알리바바가 미 증시 역사를 새로 쓰면서 시장의 관심은 추가 상승 여부에 모아진다. 일단 세계 최대 펀드 평가사인 모닝스타가 적정가격으로 주당 90달러를 제시하는 등 투자가 대부분은 추가 상승에 베팅하고 있다. 반면 페이스북의 선례처럼 상장 후 거품이 빠질 것이란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전날 영국 북부 스코틀랜드에서 307년 만에 영국 연방으로부터의 독립을 결정하는 주민투표를 시행한 결과 반대표가 찬성표를 눌러 독립이 무산됐다.

BBC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내 총 32개 개표소의 모든 개표가 완료된 결과 독립 반대 200만1926표(55%), 찬성이 161만7989표(45%)로 집계됐다.

막바지 투표전에서 독립 찬성 여론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독립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결국 이변은 없었다. 분리 독립에 따른 급격한 변화보다는 안정 쪽에 민심이 더 무게를 뒀다는 풀이다.

그간 이번 투표를 앞두고 영국 연방의 분열에 따른 정치, 경제적 장기 혼란의 가능성이 제기돼왔던만큼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줄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독립운동을 이끄는 스코틀랜드 자치정부는 그간 북해 유전을 기반으로 북유럽식 복지와 세금 인하 등을 공언했다. 그러나 일자리와 의료 및 연금체계 보전 등 구체적인 경제 대안을 제시하는데 한계를 노출한 것이 결국 독립이 무산된 한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이날 예정된 굵직한 이벤트로는 29~20일부터 호주에서 열리는 G20(주요20개국)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장 회의가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 방안 등에 대한 논의는 물론 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통화정책 방향, 일본의 엔화 약세 문제 등이 논의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날 발표되는 지표로는 오전 10시에 발표되는 8월 컨퍼런스보드 경기선행지수가 있다. 8월 경기선행지수는 전월보다 0.5%포인트 낮아진 0.4%가 예상되고 있다.

한편 지속된 상승세에 대한 경계감이 나타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16일 FRB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종료 후 조기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완화된 이후 다우존스는 최근 2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가를 쓰는 등 상승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