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이통사보다 비싸? "최대 5만5천 저렴" 반박

머니투데이

배규민 기자

일부 알뜰폰 사업자의 롱텀에볼루션(LTE)요금제가 이동통신사보다 비싸다는 한국소비자원의 주장에 대해 알뜰폰 사업자는 "약정할인과 무료 부가 서비스 등을 반영하지 않아 제대로 된 비교가 아니다"며 "종합적으로 보면 오히려 수 만원 더 저렴하다"고 반박했다.

SK텔링크는 21일 7개의 LTE 요금제가 KT보다 기본 제공량 대비 비싸다는 한국소비자원의 분석에 대해 이같이 해명했다. 요금제와 기본 제공량만을 단순 비교한 것으로 약정할인과 무료 혜택 등 부가 서비스 등을 반영하면 오히려 요금제에 따라 5000원, 최대 5만5000원까지 더 저렴하다는 설명이다.

세부적으로 24개월 약정할인에 따른 요금할인 후 실질요금은 KT 보다 2000~5000원이, 무료국제통화 제공분까지 고려하면 5000~5만5000원이 저렴하다고 밝혔다.

일례로 3만5000원 요금제의 경우 SK텔링크는 약정할인 9000원을 제공해 실질 요금은 2만6000원인데 반해 KT는 약정할인 7000원을 제공해 실질요금은 2만8000만원으로 오히려 더 비싸다. 요금제에 따라 제공하는 미국과 중국 국제무료통화분까지 반영하면 최대 5만5000원이 더 저렴하다.

아울러 소비자보호원은 이동통신사의 'LTE 무한 요금제'에 대해 '무한'이라는 명칭과 달리 데이터 제한 조건이 있다고 지적했다. 월 기본 데이터를 소진하면 하루에 일정 수준의 데이터량만 제공하고 그 이후에는 데이터 속도가 느려진다는 이유에서다.

이와 관련 이통사 한 관계자는 "상품을 판매할 때 기본 데이터 소진 후 하루에 2GB를 제공하고, 그 이후에는 속도제한이 있다는 설명을 한다"고 전제한 뒤 "3Mbps의 속도 제한이 있지만 데이터를 무한으로 제공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이 정도 속도는 동영상 스트리밍, 인터넷 검색 등 일반적인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전혀 무리가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