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의神]현대엠엔소프트 "대기업·벤처 융합된 글로벌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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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의 일원이지만 벤처기업으로 출발해 성장하면서 가꿔온 우리만의 문화도 있습니다."

현대자동차 원효로 사옥에서 만난 장준오 현대엠엔소프트 인사총무팀 차장은 "현대엠엔소프트는 대기업과 벤처 문화가 융합된 회사"라며 "글로벌 소프트웨어 인력으로 성장·발전하고 싶은 인재라면 도전해볼만한 회사"라고 소개했다.


현대엠엔소프트는 1998년 만도엠앤소프트로 설립된 이후 2005년 현대자동차그룹에 편입됐고, 2011년에는 현대엠엔소프트로 사명을 변경했다. 3D 내비게이션 '지니', 모바일 내비게이션 '맵피' 등 맵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50%가 넘는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전체 인력 400여명 중 70%가 소프트웨어 연구개발·품질관리를 위한 개발직군이다.

직원들의 평균연령은 30대 초반이다. CEO(최고경영자)와 구성원들이 직접 얼굴을 맞대고 회사 주요현황·비전·전략 등을 고민하는 'C오픈컴', 매주 수요일 오후 5시마다 전 구성원이 정시퇴근을 지키는 '뻔뻔데이', 사내 복지 관련 각 종 사안을 논의할 수 있는 사원대표회의 등 다양한 인사제도를 두고 있다.

◇장준오 현대엠엔소프트 인사총무팀 차장 Q&A


-공채는 어떻게 진행하고 있나?

▶현대엠엔소프트는 벤처 회사로 성장해서 2005년 10월 현대기아차그룹에 편입됐다. 이번 공채는 3년 만에 진행하는 것으로 이번에 선발된 공채인원은 편입 후 처음으로 다른 그룹사들과 함께 신입사원 연수에도 참여하게 된다.

모집인원은 10명 내외로 10월 초 서류접수를 시작해서 10월 말 경에는 서류접수를 마감할 예정이다. 60%는 연구개발 직군, 40%는 경영지원 등 비개발직군으로 선발할 계획이다. 소프트웨어 개발직군의 경우 지난 공채에서 평균 6~7배수, 특정 직무는 50~60배수에 달했다.

-서류전형에서 가장 눈여겨 보는 것은?

▶신입은 학부 동안에 현대엠엔소프트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있었는지, 회사에 입사하고자 하는 열정·의지 등이 주요 평가요소가 된다. 석사 출신이라면 학기 동안 했던 프로젝트 경험 등을 보기도 한다. 학점·영어점수 등은 이력서 상에서 기입할 수는 있지만 포인트화시켜서 평가하지는 않는다. 최소 커트라인은 정해져 있지만 서류 당락을 결정짓는 요소는 아니다. 개발직군의 경우 컴퓨터공학·산업공학 ·전기통신·GIS(지리정보시스템)공학·공간정보학 등 우대전공이 있지만 자격요건은 아니다.

-채용전형이 진행되는 방식은?

▶서류전형의 경우 1차적으로 인사총무팀에서 자격요건이 안 되는 지원자들을 걸러낸 후 현업부서와 의견조율을 거친다. 나머지 전형은 현대자동차그룹사들과 동일하다. 1차 면접 후 인적성검사를 거치고 2차 면접, 채용검진을 통해서 합격자가 결정된다. 각 전형은 배수를 정하기보다는 과락에 가깝다. 선발기준만 충족한다면 서류전형 통과 뒤 면접전형에 지원자 모두를 올릴 수도 있다.

-면접 전형이 진행되는 방식은?

▶1차 면접에는 팀장·실무급 1명, 인사담당자 1명 등 3~4명이 면접관으로 참여한다. 2차 면접은 CEO 등 이사급이 참석한다. 서류전형에서 학부 기간에 이수한 수업이나 학부 때 관심을 가졌던 분야에 대해 기술하도록 하고 면접 때는 이와 관련한 질문이 주가 된다. 주로 전공 분야에 대해 얼마나 전문성 있게 대답할 수 있는지를 평가한다. 단순히 배운 것만으로 얘기하는 것은 의미가 없고 전공지식을 회사와 연결시켜 답해야 한다. 어느 직무에서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비전을 갖고 있어야 한다.

-면접 때 중점을 두는 부분은?

▶지난해 있었던 경력직 채용에선 영어가 주요 평가요소 중 하나였다. 임원들이 면접에서 영어 질문을 하거나 어려운 영어 문서를 주고 읽고 해석해보라는 등 요구를 했다. 우리 회사의 경우 해외 프로젝트가 많아 똑같은 실력이라면 언어능력이 있는 지원자가 유리할 수 있다. 중국·태국·말레이시아·싱가포르 등 지역별 프로젝트가 있어 현지에서 적응할 수 있는 능력도 중요하다. 외국어능력 뿐 아니라 내비게이션을 만드는데 있어서도 그 나라 문화를 이해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현대엠엔소프트가 가진 장점은?

▶현대자동차그룹사와 벤처기업의 장점을 모두 갖고 있는 회사다. 그룹사 중 임베디드 개발 환경에서 순수하게 개발 업무만 할 수 있는 회사는 현대엠엔소프트밖에 없다. 야근·업무강도 등을 고민하는데 해외사업장과 협력해서 근무해야 하기 때문에 자율출퇴근시간제를 적용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개발환경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글로벌 소프트웨어 인력으로 성장·발전하고 싶은 인재라면 도전해볼만한 회사다.

-기업문화와 사내분위기는?

▶많은 조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일과 삶의 균형점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문화가 조성돼 있다. 유영수 대표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제도 중 하나가 정시퇴근 제도다. 매주 수요일 오후 4시 50분이 되면 사내에 정시퇴근을 유도하는 음악이 흘러나온다. 이밖에도 대리·사원급들로 구성된 사원대표회의 '프레시보드'(FB)를 두고 직원 복지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다. 아침식사 제공, 사무공간 개선 등이 FB의 활약으로 개선된 내용들이다.

'C오픈컴'이라고 해서 CEO가 직접 구성원들과 성장비전, 질적 성장 등을 논의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실장·팀장급들 대상으로 한 번, 구성원들로 한 번 월 두 차례 이런 자리가 마련된다. 구성원들이 회사에 주인의식을 갖고 일하기 위해선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 기본이 돼야 한다. 회사의 주요현황, 실적, 비전을 구성원들이 공유하는 자리다.

◇서00 현대엠엔소프트 주임(2012년 01월 입사)

-자신의 스펙과 현재 일하는 분야는?

▶인하대학교 지리정보공학과 석사학위를 보유했고 대학원 과정에서 GIS 기반의 프로그래밍 경험을 바탕으로 Navi 개발 부서로 입사했다.

컴퓨터활용능력을 제외하고는 프로그래밍 관련 자격증을 취득한 것은 없고, 학점은 학사 3.4, 석사 4.1 정도로 보통 수준의 학점을 취득했다. 영어관련 점수는 오픽 IM2 레벨, 토익 700점, 토익스피킹 레벨5 등 3가지 점수를 보유했으며 다른 외국어 점수는 없다.

입사 후 1년 6개월 가량 Navi개발 부서에서 프로그래밍 업무를 담당하다가 회사 내부에서 직무전환의 기회가 생겨 현재는 인사총무팀의 채용담당자로 약 1년 넘게 근무하고 있다.

-자기소개서에선 어떤 내용을 강조했는지?

▶경력과 달리 신입사원으로 지원하기 때문에 이력서상에서 내가 가진 역량을 110% 이상 보여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기본 스펙 이외에 현대엠엔소프트에 대한 관심과 애정, 업무에 대한 열정, 입사 의지에 대해 강조했다.

대학·대학원 과정에서 배운 전공 및 프로젝트 경험을 명시하되 회사에 지원하는 직무와의 연관성을 명확하고 상세히 기술했다. 또 나 자신의 비전과 회사의 비전을 매칭해 제시했다.

-현대엠엔소프트 입사를 위해 준비한 과정은?

▶석사과정을 수료하면서 학부생들처럼 취업스터디나 채용박람회를 다니지는 못했다. 하지만 대학원 과정에서 다양한 국책과제를 수행하고 해외 논문 발표 등을 통해 프로그래밍 소양을 쌓았고, 영어에 대한 자신감도 얻었다.

다양한 대기업 자기소개서를 검토하며 이력서 작성하는 방법을 공부했고, 토익, 오픽, 토익스피킹 등 영어 점수를 취득했다. 무엇보다도 현대엠엔소프트라는 회사에 대해 회사 연혁, 주요 사업영역, 제품정보 등 다양한 회사 정보를 공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