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한-캐나다 FTA로 자동차 관련 제품 수출 유리

머니투데이

홍정표 기자

수출을 위해 평택항에서 선적을 기다리고 있는 차량 행렬 모습/사진제공=뉴스1 한재호 기자

한-캐나다 FTA가 23일 공식 체결되면서 북미시장으로의 한국 수출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은 캐나다에 공산품을 수출하고, 자원을 수입하는 상호보완적 교역구조로 자원수급의 안정적 확보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이날 '한-캐나다 FTA' 체결에 따른 기대효과'라는 보고서에서 FTA 발효 시 한국 주력수출품인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관련 제품에 관세 인하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캐나다는 한국산 자동차에 6~6.1%의 관세를, 자동차용 고무타이어와 냉장고에는 각각 7%와 8%의 고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이번 한-캐나다 FTA 체결로 자동차와 냉장고에 대한 관세는 3년 이내에, 자동차용 고무타이어는 5년 내에 철폐된다.

무역협회는 FTA 발효에 따른 즉시·5년 이내 관세철폐 대상 중 캐나다가 연간 1000만달러 이상 수입하고 수입증가률이 연평균(5.6%) 이상인 품목을 분석한 결과, 일부 농식품과 섬유 및 기계류 등의 수출이 유망할 것으로 내다봤다.

캐나다는 미국·멕시코와의 지리적 인접성 및 NAFTA(북미자유무역지대) 체결로 전체 교역의 57.7%가 북미지역에 편중돼 수입시장에서 미국산 제품 비중이 높다.

이번 FTA체결로 한국도 캐나다 시장에서 미국·멕시코와 동등한 조건에서 경쟁이 가능하고, 일본산 제품에 대해서도 가격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돼 시장 점유율 확대가 예상된다.

이혜원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원은 "캐나다가 아시아 국가로는 최초로 한국과 FTA를 맺어 양국 간 교역 및 투자 확대가 기대된다"며 "캐나다 시장에서 일본 등 경쟁국 대비 선점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한-캐나다 FTA의 조속한 비준 및 발효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