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결제 엔화 비중 사상 최저..달러 비중은 확대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지난분기 수입대금 결제에서 일본 엔화가 차지하는 비중이 사상 최저로 떨어졌다. 반면 달러 결제 비중은 수출입 모두에서 확대됐고 수출에선 4년 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14년 3분기 중 결제통화별 수출입'에 따르면 3분기 수입 결제에서 엔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기보다 0.5%포인트(p) 떨어지며 사상최저인 4.8%로 집계됐다. 수입 결제에서 엔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1년 8%, 2012년 6.9%, 지난해 5.7%로 꾸준한 하락세다.

이는 일본과의 교역이 줄어드는 추세인데다, 엔화 마저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파악된다. 한국은행 측은 "일반적으로 결제통화 비중은 거래 대상 국가와의 교역 규모 차이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며 "교역에서 중국 비중 커지고 일본 비중이 줄어드는 추세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통화를 모두 달러로 환산한 뒤 비중을 산출하므로 달러대비 약세가 진행된 통화의 경우 결제 비중도 줄어들게 된다. 지난분기의 경우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 전망으로 달러 강세가 본격화 하면서 대부분의 주요 통화는 달러 대비 약세를 보였다.

반면 수출입에서 달러화 결제 비중은 모두 상승했다. 수출의 달러 결제 비중은 전기보다 0.4%p 상승한 86.2%로 지난 2010년 3분기 86.4% 이후 가장 높았다. 수입에서의 비중 역시 전기보다 0.6%p 커진 84.5%를 기록했다.

3분기 수출의 경우 통화별 결제비중은 달러화(86.2%), 유로화(5.1%), 엔화(3.1%), 원화(2.3%)의 순으로 4개 통화의 결제비중이 전체 수출의 96.6%를 차지했다.

또 수입 결제에선 달러화(84.5%), 유로화(5.6%), 엔화(4.8%), 원화(3.9%)의 순으로 4개 통화의 결제비중이 전체 수입의 98.9%를 나타냈다.

수입결제 엔화 비중 사상 최저..달러 비중은 확대

수출결제 달러 비중 4년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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