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호남·수도권서 계파 전쟁 시작됐다…지역위長 심사 착수

(서울=뉴스1) 김현 기자,박상휘 기자 =

조정식 새정치민주연합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조강특위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4.10.15/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22일 전국 246개 지역위원장 선정을 위한 공모를 마감하고 심사에 착수하면서 계파간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지역위원장은 전당대회 대의원 선정 등을 통해 당 대표나 대선후보 경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자리여서 차기 당권은 물론 총선 공천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자 하는 계파간 이해관계와 맞물려 있는 만큼 지역위원장 확보를 위한 계파간 치열한 혈전이 예상된다.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지역은 지난 7?30 재보선에서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에게 빼앗긴 전남 순천·곡성으로, 지역위원장 공모에 7명이 응모해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재보선에서 이 의원에게 패한 친노(친노무현)계 서갑원 전 의원과 당내 경선에서 서 전 의원에게 고배를 마신 손학규계의 노관규 전 순천시장이 재도전에 나선 가운데, 현역 비례대표이자 친노계인 김광진 의원과 안철수 전 공동대표측 인사로 분류되는 정표수 예비역 공군소장이 가세하면서 계파 대리전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

이들 외에도 박원순 서울시장 선대위 직능팀장을 지낸 김영득 전 국민체육공단 상임감사, 당내 정세균계의 핵심으로 평가받는 강기정 의원의 보좌관을 지낸 고재경 전 보좌관, 기도서 전남도의원 등도 경쟁에 뛰어들었다.


당내 일각에선 박지원 전 원내대표의 후방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광진 의원을 주목한다.

더욱이 김 의원은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문재인 의원과도 옆자리에 앉는 등 가까운 사이다. 김 의원은 지난 15일 계룡대에서 열린 국방위 국감에서 군 장성의 인사편중 문제를 지적하다 "문 의원이 대통령이 돼서 해결하는 방법 밖에 없을 것 같다"고 의미심장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경기 고양 덕양을 지역도 계파 대리전 양상을 띠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손학규 전 대표의 측근으로 19대 총선에 출마했다 석패했던 송두영 전 지역위원장에 맞서 안 전 공동대표측 인사인 이태규 당무혁신실장과 고(故) 김근태 전 의원 인맥인 민평련(민주평화국민연대)계로 분류되는 문용식 전 인터넷소통위원장이 도전장을 내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오병윤 통합진보당 의원의 지역구인 광주 서구을도 6명이 출사표를 던져 관심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구(舊) 민주계로 분류되는 김정현 중앙당 수석부대변인과 손학규계인 조영택 전 의원, 안 전 대표의 측근인 윤장현 광주시장과 가까운 김하중 중앙당 법률지원단장간 혼전이 예상된다.

여기에 김영남 광주시의원과 신현구 동북아전략연구원장, 정상용 전 의원 등도 경쟁대열에 합류해 있는 상태다.

경기 성남 중원에선 친노계로 분류되는 현역 비례대표 은수미 의원과 안 전 공동대표측 인사인 정기남 전 안철수 대선캠프 비서실 부실장간 한판 승부가 전망된다.

이와 함께 이번 공모에 비례대표 의원들이 동시에 신청한 지역도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 강서을의 경우 당 전략기획원장을 지냈던 진성준 의원과 당 대변인을 맡고 있는 한정애 의원간 경쟁이, 경기 안양 동안을에선 비례대표인 전순옥·장하나 의원간 물러설 수 없는 쟁탈전이 벌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당 조직강화특위는 이날 2차 회의를 열고 공모 현황분석과 심사 기준에 대한 논의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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