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2014', 이렇게 즐기니 재미 100배

엔씨소프트 부스에서 '리니지 이터널'을 시연한고 있는 관람객들/사진제공=엔씨소프트

"우리나라 게임 기술이 이렇게 좋았나?"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14'가 20일 부산 벡스코에서 막을 올렸다.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지스타는 역대 최대 규모인 35개국 617개 국내외 게임관련 기업이 참가했다. 엔씨소프트, 넥슨, NHN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대형 게임사와 오큘러스, 유니티, 소니엔터테인먼트와 같은 글로벌 게임사들도 일반관람관에 부스를 마련했다.


이번 지스타의 양대 축을 이루고 있는 부스는 넥슨과 엔씨소프트다. 일반관람관(B2C관) 양쪽 끝에 자리한 넥슨과 엔씨소프트는 180부스와 200부스로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입장하는 문을 기준으로 오른쪽 끝에 위치한 넥슨은 개발자 발표와 e스포츠 경기 등을 진행하는 오픈형 무대 '슈퍼스테이지'와 모바일게임 시연 공간인 '모바일스팟', '미디어갤러리' 3곳으로 부스를 나눠놓았다. 특히 미디어갤러리는 360도 스크린과 웅장한 사운드로 관람객들의 혼을 빼앗는다.

미디어갤러리에서 소개되는 중세판타지 RPG(역할수행게임) '야생의 땅: 듀랑고'는 게임의 배경인 원시시대를 재현하기 위해 실사 모양의 공룡을 전시했다. 꼬리와 목을 움직이도록 구현해놓아 마치 진짜 공룡을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이터널'과 '프로젝트 혼'을 공개했다. 2011년 이후 처음 대중에 공개되는 '리니지 이터널'은 120석의 시연컴퓨터를 마련했다. 이날 오후12시 지스타 현장에 입장한 관람객들은 가장 먼저 리니지 이터널 체험 부스로 몰려들었다. 순식간에 120명의 체험 관람객으로 컴퓨터가 가득 찼다. 리니지 이터널과 프로젝트 혼의 모바일 버전을 짧게 체험할 수 있는 모바일 부스도 마련됐다.

엔씨소프트 부스 내 마련한 '스크린 X' 영화관에서는 프로젝트 혼 영상을 대중에 공개한다. 이날 오후 12시 20분 상영된 첫 상영회에서는 3면의 스크린을 활용한 박진감 넘치는 영상이 펼쳐졌다. 약 30분의 영상이 종료되자 영화관을 찾은 관람객들은 뜨거운 박수로 화답했다. 엔씨소프트는 해당 영화관을 꾸미기 위해 멀티플렉스 영화관 CGV에서 직접 관객용 의자를 공수해오기까지 했다.

NHN엔터테인먼트 야외부스에서 모바일게임 대결을 펼치고 있는 관람객들/사진=이기범 기자

오큘러스 부스에서는 가상현실 기기인 '오큘러스 리프트 DK2'가 일반인에 공개됐다. 3D(3차원)시야를 자랑하는 오큘러스 리프트 최신기기는 앞뒤좌우상하 모든 방향의 시야를 제공하는 것 뿐 아니라 총알이나 물방울이 마치 눈앞까지 날아오는 듯 현실감이 넘쳤다.

엑스엘게임즈도 2차 비공개테스트(CBT)를 앞둔 '문명 온라인'을 대중에 공개했다. 새로운 개념의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를 준비하고 있는 엑스엘게임즈는 기존 시드마이어사의 문명 시리즈 팬들을 문명 온라인으로 끌어오겠다는 각오다.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는 "MMORPG에 문명 시리즈의 턴 방식 RPG느낌을 가미했다"며 "기존에 레벨을 올리고 좋은 아이템을 맞추는 시스템과는 전혀 다르다"고 소개했다.

이밖에도 관람객의 눈을 사로잡는 다양한 이벤트도 펼쳐지고 있다. 세계적인 톱모델이자 영화배우 케이트 업튼이 오는 22일 팬사인회를 개최하며 오는 23일에는 '걸스데이' 혜리의 팬사인회가 열릴 예정이다. 오는 22일 NHN엔터테인먼트 '드리프트걸즈' 공개행사에서는 1대1 레이스 이벤트를 비롯해 스포츠카에서 레이싱 모델과 사진을 함께 찍을 수 있는 '포토세션'도 마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