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거래계좌 2000만개 눈 앞…이달내 돌파 예상

머니투데이

이해인 기자

/그래픽=유정수 디자이너

2년 넘게 정체를 보였던 주식거래활동 계좌수가 2000만개 고지를 앞두고 있다. 특히 이달 들어 계좌 증가세가 가팔라져 이 추세라면 이달 내 2000만개를 넘어설 전망이다.

2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0일 현재 주식거래활동계좌수는 1996만7392개를 기록했다. 2000만개 고지까지 약 3만3000개만을 남겨뒀다.
주식거래활동계좌는 예탁자산이 10만원 이상이고 6개월간 한차례 이상 거래한 증권계좌를 뜻한다. 개인투자자가 증권사에 개설하는 위탁매매 계좌가 대부분으로 개인들의 주식시장 참여도를 가늠하는 척도로 활용된다.

주식거래활동계좌수는 2012년 10월 12일 2100만개로 정점을 찍었지만 이후 감소세를 보여 지금까지 줄곧 2000만개 이하를 맴돌았다.

올해 들어서는 1981만개 수준에서 시작, 최경환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취임 후 급격히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지난달 유럽과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와 주요 기업의 실적 부진에 따른 증시 약세에 주식거래활동계좌수도 감소세로 돌아섰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7월 정부의 배당 활성화 등 내수경기 진작을 위한 시장 활성화 정책 등의 영향으로 개인, 기관, 외국인 등 모든 투자자의 활동계좌가 증가했다"며 "8~9월에 들어서는 유로존과 중국의 경기둔화 지속, 전기, 전자, 자동차 등 대형주 부진 등으로 코스피 지수가 하락하며 주식거래활동계좌수도 감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들어선 다시금 상승 탄력이 붙고 있다. 지난 5일 1990만개에 재진입한 후 지금까지 매일 최소 4000계좌씩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달 들어 1거래일 평균 증가량은 약 5700계좌에 달한다. 만약 이 추세대로라면 빠르면 이달 내 주식거래활동계좌수가 2년만에 다시 2000만개를 넘어설 전망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최근 들어 활발해진 기업공개(IPO)와 후강퉁 제도 도입으로 활동계좌수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정부가 금주중 주식시장 발전방안을 발표할 계획인데 증시 활성화 기대효과로 활동계좌수 증가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