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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화조 추락 40대 여성, 소방관이 극적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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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화조 추락 40대 여성, 소방관이 극적 구조

머니투데이
  •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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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11.24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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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화조에 빠져 목숨을 잃을 뻔한 시민이 우연히 현장을 지나던 소방관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4일 서울 성동소방서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서울 성동구 응봉교 공사장 인근을 걷던 이모씨(46·여)는 갑자기 깊이 4.5m의 정화조로 추락하는 사고를 당했다. 이씨가 무심코 밟은 검은색 정화조 뚜껑이 휘어진 것.


이씨는 오물 속에서 서서히 잠겨갔다. '살려달라'고 소리쳤지만 동행하던 지인들이 뚜껑을 에워싸고 팔을 뻗어도 이씨에게 닿지 않았다.

그 순간 누군가 정화조 속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비번인 토요일 오후 근처를 지나던 서울 광진소방서 소속 김옥석(51) 지휘팀장이었다.

김 팀장은 본능적으로 구조작업에 돌입했다. 김 팀장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다리를 붙잡아달라고 한 뒤 머리부터 거꾸로 물구나무서듯 정화조에 들어갔다.


어두운 정화조 속에서 간신히 이씨의 손을 붙잡아 잡아당겼지만 쉽지 않았다. 김 팀장은 주변 시민들이 구해온 밧줄을 이씨의 허리에 감은 뒤 시민들과 함께 끌어올려 구조에 성공했다.

김 팀장은 "갑작스러운 상황에서 일반인들은 구조작업에 어려움을 겪을 거라 생각해 사고를 목격하자마자 본능적으로 정화조에 들어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갈비뼈에 금이 가는 부상을 입은 이씨는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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