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가맹점 모집"…사기행각 부부 경찰에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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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오경묵 기자 = 유명 치킨 프랜차이즈의 가맹점 업주를 모집한다고 속여 억대 사기행각을 벌인 50대 부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유명 치킨 프랜차이즈 M사의 자회사인 B사의 신규 가맹점 업주를 모집한다고 속여 김모(48·여)씨 등 4명으로부터 1억5000여만원을 편취한 혐의(사기)로 이모(53)씨 부부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부부는 지난 2009년 M사와 MOU를 맺고 떡볶이 프랜차이즈 B사를 차렸다. MOU는 2012년 7월에 자동해지됐으나 이들은 M사가 B사의 자회사라고 말하고 다녔다.

이들은 홈페이지에 '가맹점 업주를 모집한다'는 광고를 지우지 않고 계속해서 게재했다. 이를 보고 연락한 가맹점 계약 희망자들에게 가맹비와 교육비, 시설비 등으로 3000만~4000만원까지 받아 가로챘다.

이씨 부부는 김씨에게 3200만원을 가로채는 등 2012년 9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총 4명에게 1억5000만원을 뜯어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조사 결과 이씨 부부는 홈페이지에 M사 로고를 사용하고 M사 유니폼을 입고 피해자들과 상담했다. 또 김씨 등과 가맹점 계약을 체결한 이후에도 매장을 오픈하지는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매장이 없으니 매출액도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들은 남편의 퇴직금이나 퇴직 이후를 준비하기 위해 모아둔 돈으로 가맹점 계약을 맺었다"며 "이씨 부부는 가맹사업 노하우가 있고 M사의 자본력이 있어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속였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프랜차이즈 창업 사기 피해를 예방하려면 근거 없이 고수익을 보장한다고 하면 의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가맹본부의 정보공개서와 법인등기부등본을 확인하고 기존에 가맹점 계약을 맺은 다른 점주에게 실제 월수익 등을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M사는 상표를 무단으로 사용했다며 이들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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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가맹점 모집"…사기행각 부부 경찰에 덜미

유명 프랜차이즈 가맹 계약 빙자해 1억5천만원 편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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