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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L 조종사 "오너 일가 스트레스로 승무원 쓰러진 일도"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 게시판에 "오너 일가가 우리 비행기 타지 말기만 바라"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입력 : 2014.12.10 09:20|조회 : 4775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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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운항 중인 A380 항공기. /사진=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이 운항 중인 A380 항공기. /사진=대한항공 제공
"사소한 거 하나 하나 그냥 넘기지 못하는 그런 모습 때문에 승무원들은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그런 비행이 끝나면 객실 사무장이 탈진으로 쓰러지는 일도 있다는 말이 나올 만합니다. 오너 일가가 우리 비행기에 탑승하지 말기를 바라는 승무원들의 마음은 한결같다고 생각합니다."

대한항공 조종사가 회사 오너(대주주) 일가가 탑승할 때 해당 항공편 기장과 승무원들이 받는 스트레스를 생생하게 전했다.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의 한 조합원은 지난 9일 노조 사이트 게시판에 '디셈버'라는 필명으로 '오너 일가를 태운 비행에 스트레스가 많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 조합원은 자신을 "기장으로 오너 일가를 태우고 비행해 봤다"고 소개하고 "저는 그 비행에서 스트레스를 좀 받았다. 그래도 기장이 받는 스트레스는 객실 승무원이 받는 스트레스와는 비교가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합원은 "우리가 객실에 탑승한 오너 일가와 접하는 건 비행기를 어떻게 핸들링하는가와 기장 방송을 얼마나 잘 하느냐"라며 "오너 일가가 비행기를 타고 나면 그 비행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말이 많이 나온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비행이 끝나면 여기저기서 전화가 온다. 승객 탑승할 때 조종실에서 어떻게 하고 있었느냐, 방송할 때 혹시 이런 단어를 사용했느냐 등등 난리가 난다"고 덧붙였다.

이 조합원은 대한항공이 지난 8일 공개한 사과문에 대해서도 "이런 식의 사과문은 국민을 향해 눈 가리고 아웅 하는 것일 뿐이다. 오히려 국민을 자극해서 역효과만 났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회사가 망하면 망했지 오너의 제왕적인 위치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가 '을'로서 바라는 건 자식 중에 성군이 태어나길 바라고 품성이 좋은 자식이 회사 경영권을 물려받기를 바라는 것 뿐"이라고 자조 섞인 말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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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로그인hkc4161  | 2014.12.11 16:16

악덕 기업주. 죽여야 산다... 직진ㅇ은 전쟁터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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