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과학벨트 추진단' 이르면 상반기 출범한다

머니투데이

류준영 기자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감도/자료=IBS

우리나라 기초과학 육성에 전진기지가 될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이하 과학벨트)’ 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미래창조과학부가 ‘과학벨트 추진단’을 별도 구성해 운영한다.

25일 해당 사업을 관리·운영하고 있는 미래부 연구공동체정책관에 따르면 ‘과학벨트과’와 ‘과학벨트기반조성과’를 따로 분리해 추진단을 구성하는 준비에 착수했다.
미래부 관계자는 “한 부에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에 따른 미래부의 중점 추진 전략 중 하나인 ‘기술 사업화’ 및 ‘혁신 R&D 시스템 구축’ 등에 역량을 집중하다 보니 수조 원에 이르는 거대과학 사업 현안에 자칫 소홀할 수도 있다는 판단이 들어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공동체정책관은 지난해 말 국장급을 단장으로 한 ‘과학벨트 추진단’ 설립을 기획조정실에 제안했고, 현재 검토가 거의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과학벨트기반조성과는 최근 추진단에 배속될 행정 인력 7명을 충원받았다. 벨트과와 기반조성과 인원을 합치면 29명으로 추진단을 구성하기 충분한 인원이 된다. 행정자치부 측은 “늦어도 6월 내 추진단 출범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 추진단을 별도로 구성해 성공적으로 행사를 치렀던 경험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ITU전권회의 행사는 미래부 주관이었지만 외교부 등 타 부처와 밀접한 공조가 필요했다.

미래부 관계자는 “계획대로 과학벨트 추진단이 발족하면 국토교통부, 환경부, 대전시, LH공사 등과 함께 하는 행정 관련 업무를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국제협력 등 공동 연구협업 시스템 구축 등도 이전보다 더 큰 범위에서 지원할 수 있게 돼 과학벨트 조성사업이 더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학벨트 조성 사업은 총 5조 1700억원이 들어가는 과학계 거대 프로젝트다. 세계적 수준의 연구단 50개를 보유한 기초과학연구원(IBS)과 한국형 중이온가속기가 포함된 세계 최고 수준의 과학비즈니스 단지를 조성하게 된다.

하지만 이 사업은 계획보다 진척이 더디다. 기본계획변경 6개월만인 지난해 6월, 완공시기를 또 2년 지연시켜 사업기간이 2017년에서 2021년으로 늦춰졌고, IBS와 중이온가속기건설구축사업단 기관장 장기 공백사태 등으로 사업 추진에 적잖은 진통을 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