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득점 활약' 라이온스, 친정팀 삼성에 비수 꽂았다

친정팀 삼성에 비수를 꽂은 리오 라이온스(28, 고양 오리온스). /사진=KBL 제공

고양 오리온스의 외국인선수 리오 라이온스가 친정팀 서울 삼성에 비수를 꽂았다.

라이온스는 25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삼성과의 5라운드 원정경기에 출전해 16점을 기록, 팀의 75-69 승리와 함께 2연승을 이끌었다.


라이온스의 활약과 함께 오리온스는 22승 18패를 기록, 3위 원주 동부(21승 18패)와의 격차를 4경기로 좁혔다. 이와 함께 올 시즌 삼성을 상대로도 5전 전승을 거두게 됐다.

지난 12일. 오리온스는 찰스 가르시아와 이호현을 내주고 삼성으로부터 라이온스와 방경수를 받아오는 2대 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 트레이드를 통해 오리온스는 득점 1위 트로이 길렌워터와 2위 라이온스를 한 팀에 넣게 되는 파격적인 라인업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올 시즌 삼성과 오리온스에서 활약하며 평균 21.1점을 올린 라이온스는 친정팀 삼성을 상대로도 자비를 베풀지 않았다.


이날 벤치멤버로 경기에 나선 라이온스는 2쿼터부터 경기에 나섰다. 팀이 28-12로 1쿼터를 마쳤기에 라이온스로서는 다소 여유 있게 경기에 임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라이온스는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다. 2쿼터에서 9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주도한 것이었다. 그러나 팀 동료들의 침묵이 길어졌고, 오리온스는 라이온스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39-33으로 추격을 허용한 채 전반을 마치게 됐다. 삼성의 기세를 3쿼터에 잠재우지 못한다면 역전까지도 허용할 수 있는 분위기였다.

이어진 3쿼터. 오리온스는 길렌워터를 투입해 후반을 시작했다. 하지만 길렌워터는 3쿼터 내내 침묵에 빠졌고, 오리온스는 3쿼터 중후반까지 삼성에 3점차까지 추격을 허용하는 등 위기를 맞았다.

결국 추일승 감독의 선택은 라이온스였다. 라이온스는 3쿼터 후반 투입과 동시에 3점슛을 꽂아 넣으며 삼성의 추격의지를 꺾었고, 3쿼터에만 7점을 기록하는 등 팀이 63-51로 4쿼터를 맞이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라이온스는 4쿼터 초반에도 출전했다. 비록 더 이상의 추가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길렌워터와 교체돼 벤치를 지켰지만, 오리온스는 2, 3쿼터에서 나온 라이온스의 맹활약을 통해 삼성의 추격을 뿌리치고 75-69로 경기를 매조졌다.

반면, 라이온스와 유니폼을 바꿔 입은 가르시아는 이날 단 2점을 올리는데 그쳤다. 경기 내내 4개의 2점슛과 3점슛 3개를 던졌지만, 필드골은 단 하나도 들어가지 않았고 자유투로만 2점을 올렸을 뿐이었다. 게다가 자유투 역시 시도했던 6개 중 단 2개만 들어가는 등 라이온스와 반대로 최악의 모습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