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공개] 김세연 웃고, 안철수 울어…증감 1위

(서울=뉴스1) 김현 기자 =

김세연 새누리당 의원. 2015.3.6/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여야 의원들의 지난 한해 재테크 성적도 희비가 엇갈렸다. 김세연 새누리당 의원과 안철수 전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각각 재산 증가·감소 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다.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위원장 김종대)가 26일 공개한 2014년 말 기준 정기재산변동사항 신고내역에 따르면, 김 의원은 지난해 대비 457억9367만원이 증가한 1443억4388만원을 신고해 재산 증가는 물론 전체 신고총액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김 의원의 재산 증가는 자신이 대주주로 있는 DRB동일과 동일고무벨트로부터 각각 26만여주, 6만여주를 주식배당을 받은 데다 주가가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유가증권 평가액만 작년 대비 448억6805만원이 증가했다.

같은당 윤상현 의원(196억4853만)과 김태환 의원(38억4308만원)이 각각 18억6989만원과 10억3617만원이 각각 늘어 재산증가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윤 의원은 배우자인 신경아 푸르밀 이사의 보유주식 매도 등에 따른 예금 증가를, 김 의원은 주가상승 및 신규주식 매입, 신규주택 취득 등을 이유로 들었다.

국회의원 재산 증가 상위 10명 중 9명이 새누리당 의원들로 채워진 가운데 야권에서는 유기홍 새정치연합 의원이 유일하게 포함됐다. 유 의원은 본인의 급여저축 및 정치자금 잔액이 포함된 예금 증가와 부친 소유 토지의 가액상승 등으로 지난해 5억9328만원이 늘었다.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전 공동대표.2015.3.25/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반면, 안랩의 CEO였던 안 전 대표는 지난해 총 781억7562만원이 줄어든 787억4931만원을 신고했다.

안 전 대표의 재산 감소는 안랩의 주가하락과 보유했던 안랩 주식 50만주를 공익재단인 동그라미재단에 기부한 데 따른 것이다. 유가증권 평가액만 784억1600만원이 감소했다. 안 전 대표가 현재 보유한 안랩 주식 186만주의 평가액은 669억6000만원이다.

안 전 대표에 이어 새누리당 강석호 의원과 여상규 의원이 각각 재산 감소 2, 3위를 기록했다. 강 의원은 지난해 대비 11억656만원이 감소한 152억4386만원을, 여 의원은 7억2396만원이 줄어든 61억3715만원을 신고했다.

강 의원은 본인과 배우자가 소유한 부동산의 가액 하락과 매매 등이, 여 의원은 펀드평가액 감소와 주식매도 등이 재산감소 이유였다.

김한길 새정치연합 전 공동대표는 작년 대비 4억4666만원이 감소한 40억7356만원의 재산을 신고해 야당 의원 중엔 두 번째로 재산 감소폭이 컸다. 김 전 대표는 생활비 및 최명길 여사의 사업투자에 따른 예금 감소를 재산 감소의 이유로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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