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신흥갑부 100만명, 고급 집사 연봉도 '억소리'

중국 내 1000억원이상 부자들이 급증하면서 부자들의 손발이 되주는 개인 집사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드라마에서나 볼 수 있는 고급 집사가 중국에서 현실이 되고 있다. 중국 부자들의 고급 집사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서다.

1일 중국 광주일보에 따르면 베이징과 상하이, 닝보, 광저우 등에 거주하는 자산규모 1000억원 이상 부자들을 중심으로 서양식 ‘고급 집사’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중국에는 1000억원 이상 부자들이 96만명(2010년말 기준)에 달한다. 광주일보는 베이징에만 적어도 5만 가구 이상이 서양식 집사 서비스를 원하고 있고, 이중 800가구가 실제 개인 집사를 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상하이와 닝보, 광저우 등도 개인 집사 수요가 베이징과 비슷해 전국적으로 수십만 가구가 고급 집사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서부 대표 도시인 우한, 청두, 충칭 등도 집사 수요가 많은 도시로 꼽힌다.

이렇다보니 고급 집사를 전문적으로 파견하는 가사 관리 서비스업체도 늘고 있다. 광주일보는 상하이 따이이 국제 가사관리 서비스회사의 관계자를 인용해 “상하이 고급 집사 시장은 수요가 워낙 많아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가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8월에는 네덜란드의 집사 양성 기관으로 유명한 ‘국제버틀러아카데미’가 청두에 분교를 내기도 했다.

고급 집사는 연봉도 높은 편이다. 광주일보에 따르면 올해 39세인 장 모씨는 대기업 회장의 개인 집사로 일하고 있는데 6층 별장을 관리하는데 연봉 25만 위안(4400만원)을 받는다. 일부 유럽 출신 고급 집사는 연봉이 10만 달러(1억1000만원)를 넘기도 한다.


고급 집사가 되기 위한 훈련도 까다롭다. 고급 집사 양성기관은 응급 구조부터 보안, 총기 보관, 예절, 시가 수집 및 보관, 술 감별 및 테스트, 꽂꽂이, 가구 손질, 의류 보관 등을 체계적으로 가르치고 있다. 일부 양성기관에서는 심리학과 육아 교육 코스도 있다. 장 씨는 “고급 집사의 가장 중요한 철칙은 고객 사생활을 절대 발설하지 않는 것”이라며 “사실상 고객이 일어날 때부터 잠들 때까지 하루 15시간 이상 일하기 때문에 상당히 고된 직업”이라고 밝혔다.

고급 집사 인증서도 따로 있다. 가장 낮은 3등급을 획득하려면 반드시 전문대학 이상 학력과 영어 성적 자격증을 갖춰야 하며 1등급을 따려면 토플 성적 550점 이상이 필요하다. 가정관리 서비스사→집사 도우미→집사→수석 집사로 등급을 나눠 최소 6년 이상 경력을 쌓아야 수석 집사가 되도록 하는 서비스업체도 있다. 따이이 국제 가사관리 서비스 회사에서 최근 3년간 배출한 고급 집사는 단 30명에 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