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보유특허 몇개? 작년만 2.2만건 출원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삼성전자 (77,000원 ▲700 +0.92%)가 지난해 세계 각국에서 약 2만2000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에서 가장 많은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1일 삼성전자가 최근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말 기준 보유하고 있는 특허는 총 10만6707건이다. 2013년 11만765건에 비하면 약 4000건이 줄었다.

전체 보유 특허 숫자는 줄었지만 미국 특허는 지난 한해만 4952건을 새로 등록하는 등 3만5718건으로 전년보다 1500건 정도 증가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특허기한 만료로 특허가 줄기도 한다"며 "미국에서는 분쟁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자 특허 등록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국가별 등록 건수로도 미국 특허가 가장 많다. 국내 특허 건수는 미국 특허보다 3200건 이상 작은 3만2507건이다. 미국 내에서는 지난해 삼성전자 특허취득 건수가 IBM에 이어 9년 연속 2위다.

특허의 대부분은 스마트폰이나 스마트 TV, 메모리, 시스템 반도체(LSI) 등에 관한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사업보호의 역할뿐만 아니라, 유사기술·특허의 난립과 경쟁사 견제의 역할도 한다"며 "아울러 미래 사업 진출에 대비한 선행 특허확보 활동으로서 신소재, 차세대무선통신 관련 특허들도 일부 있다"고 밝혔다.

디자인 특허도 따로 챙기는 분야다. 스마트폰이나 LED(발광다이오드) TV에 적용한 삼성전자 고유의 디자인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2013년 미국에서 516건의 디자인 특허를 취득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832건의 디자인 특허를 얻었다.

삼성전자 수원 디지털연구소 전경/사진=머니투데이 자료사진

한편 삼성전자는 2014년 말 기준 모두 37건의 녹색기술 인증을 확보하고 있다. '저탄소 녹색성장 기본법' 제32조 제2항에 따른 녹색기술 인증으로 1년 새 6건이 늘었다.

사업부문별로는 △친환경 버블 세탁기술 등 CE(가전)에서 23건 △이동통신 기지국의 저전력 냉각, 히팅, 습도 제어 기술 등 IM(IT모바일)에서 8건 △3비트 낸드 플래시 반도체 설계 기술 등 반도체에서 5건 △투명 LCD(액정표시장치) 디스플레이 기술 등 디스플레이에서 1건 등이다. 이 기술들이 적용된 상용화제품은 총 22건, 412개 모델이다.

이밖에 삼성전자는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 677만5019 tCO2e(이산화탄소환산톤, 온실가스를 이산화탄소로 환산한 단위)를 기록했다. 전년도 630만3033tCO2e에 비해 7.5% 증가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온실가스 저감설비 도입과 에너지 절감활동으로 2014년 온실가스 배출허용량을 달성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