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3사, 17일 '갤럭시 S6·엣지' 지원금 5만~7만원 인상 가닥

머니투데이

최광 기자

통신3사 갤럭시 S6 지원금 현황

이동통신 3사가 오는 17일 삼성전자의 갤럭시S6·엣지 공시 지원금을 인상한다. 현재로썬 갤럭시S6·엣지 외에 이렇다 할 공략 카드가 없고, 단말기 지원금 대신 받을 수 있는 요금 할인액이 커지는 24일에 대비해 인상 폭이 작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1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51,900원 ▼100 -0.19%), KT (37,300원 ▼400 -1.06%), LG유플러스 (9,920원 ▼10 -0.10%) 등 이동통신 3사는 17일 삼성 '갤럭시S6·엣지'에 대한 공시 지원금을 각각 조정할 계획이다.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말기 유통법)에 따르면, 특정 단말기에 대한 지원금을 공시하면, 일주일 뒤 지원금 규모를 조정할 수 있다.

일단 이동통신 3사의 마케팅 경쟁이 현재 갤럭시S6·엣지 모델에 쏠려 있다는 점에서 지원금이 현행보다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관건은 인상 폭이다. 갤럭시S6·엣지의 인기에도 불구하고 지원금 인상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대기 수요자가 적지 않다는 게 업계의 판단. 여기에 오는 24일부터 지원금 대신 받을 수 있는 요금할인(분리요금제) 할인율이 기존 12%에서 20%로 인상된다는 점도 변수가 작용하고 있다.

갤럭시S6 32GB 모델 기준으로 5만 원대 요금제에 가입할 경우, 지원금 대신 받을 수 있는 요금할인액(24개월 기준)은 24만 원에 달할 전망이다. 반면 현행 공시 지원금은 같은 요금제 기준으로 9만~11만 원이다. 판매점 추가 지원금을 합치면 실제 소비자들이 받는 지원금은 10만8000~13만2000원 선. 지원금과 요금할인액 격차가 최소 10만 원 이상 벌어질 것이라는 얘기다.

이 때문에 단말기 지원금과 요금 할인액 간 간극을 얼마나 좁히면서 대기 수요를 끌어오느냐가 이번 1차 지원금 조정 시기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하지만 갤럭시S6·엣지 출시 첫 지원금 규모가 그간 통상적인 신제품 지원금 수준을 웃돌았다는 점에서 일주일 만에 또다시 큰 폭의 인상은 업계 부담이 너무 크다. 이 경우, 또다시 그 이상의 지원금 인상을 기대하는 대기 수요자들만 늘어나는 부작용 우려가 크다.

업계에서는 초기 공시 지원금에서 대략 5만~7만 원 수준에서 인상하는 방안이 유력시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원금 확대를 기대하는 소비자들의 심리를 어느 정도 반영할 것인지가 이번 지원금 조정의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