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광장 침하' 원인, 하부 시멘트 손상

머니투데이

남형도 기자

부분침하 현상이 나타난 광화문광장 화강석 차도구간. 굴착조사 결과 파손과 침하 흔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서울시

광화문광장의 부분 침하 원인이 돌로 포장된 도로 하부의 시멘트 몰탈층 손상에 따른 것으로 확인됐다. 몰탈층 아래 기존 지지층은 양호하며 지반침하나 동공발생의 흔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광화문광장 화강석 포장의 부분침하 원인조사를 위해 지난 2013년 9월 시료채취조사한데 이어 올해 외부전문가 자문과 굴착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부분침하 현상의 정확한 원인을 찾기 위해 20일 밤 10시부터 21일 1시30분까지 도로포장 및 토질 전문가 2명과 함께 현장 굴착조사를 실시했다. 침하가 가장 심한 세종문화회관 앞 1곳과 KT건물 측 진입도로 부근 1곳을 각각 실시했다.

조사 결과 돌포장 바로 아래의 두께 5㎝ 시멘트 몰탈층은 파손이 확인됐으나, 몰탈층 하부의 기존 지지층은 양호한 상태로 지반 침하 및 동공 흔적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버스 등 중대차량 바퀴의 반복되는 집중하중과 급정지 및 급출발 시 충격하중 등으로 시멘트 몰탈층 의 지지력이 감소해 파손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부분침하 현상이 나타난 광화문광장 화강석 차도구간. 굴착조사 결과 파손과 침하 흔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서울시

시는 재료의 역학실험 등을 실시해 돌포장 파손 원인을 정밀하게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도로포장, 거리환경, 문화재 전문가 자문을 받아 올해 하반기에 항구적인 복구대책을 마련해 내년 이후에 복구 작업을 추진한다. 그 이전까지는 긴급 보수작업을 통해 차량통행의 안전을 확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