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세월호 시행령 연계는 안돼" 입장 재확인

머니투데이

이미영 기자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 사진=뉴스1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8일 본회의를 앞두고 공무원연금개혁안 처리의 변수로 등장한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 개정 문제를 놓고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에게 마지막 협상을 제의했다고 밝혔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의원총회가 끝난 후 기자들을 만나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에게 오후에 만나 협상을 재개할 것을 요청했지만 아직 답은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공무원연금 개혁 협상과 관련, 세월호 조사위원회의 조사1과장에 민간인을 보임하는 등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 수정을 연계해 처리할 것을 요구한 상황이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이 안을 받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

유 원내대표는 의총에 참석하기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야당을 최대한 설득, 압박해서 오늘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을 꼭 통과시켰으면 좋겠지만, 저희는 (세월호 시행령과) 연계는 절대 안된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유 원내대표는 세월호 시행령 개정과 관련해 야당이 내세운 4가지 요구조건을 설명한 후 "시시비비를 떠나 시행령은 행정부의 소관이기 때문에 국회가 약속할 수 없다"고 선을 그으며 "시행령 문제니까 대통령이 지난 11일에 방망이를 두들겼고 아직 한달도 안 됐는데 국회가 그거까지 바꿔라 말라 공개적으로 약속하는 게 얼마나 웃긴일이냐"고 하소연했다.

여야 협상이 난항을 겪음에 따라 이날 열리기로 예정된 5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 개회 여부도 불투명하다.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는 우선 본회의가 열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의원들에게 '대기령'을 내린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