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홀딩스·마이스터 합병, 지주회사 요건 완비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한라홀딩스(대표이사 임기영)가 2일 이사회를 열어 자회사인 한라마이스터 흡수합병안을 승인했다. 한라홀딩스는 이번 합병으로 지주회사 전환에 따른 공정거래법상 행위 제한 요건을 해소하게 됐다.

한라그룹 지분 구조는 '정몽원 회장→한라홀딩스→한라·만도 등으로 단순화됐다. 합병 전 한라홀딩스는 한라마이스터 주식을 100% 보유했고, 한라마이스터는 한라(15.04%)를 자회사로 뒀다. 또 한라는 한라아이앤씨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합병 전까지 한라의 자회사인 한라아이앤씨 등이 한라홀딩스의 증손자회사가 돼 '지주회사의 손자회사가 증손자회사의 지분을 100% 확보하거나 매각해야 한다'는 공정거래법에 저촉됐지만 이번 합병으로 이를 해소했다.

한라그룹은 지난 해 9월 만도를 한라홀딩스와 만도로 분할하면서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시작했다. 앞서 지난 4월에는 한라가 갖고 있던 한라홀딩스 주식도 우호세력인 KCC 등에게 매각, 순환출자 문제도 해소했다.

한라홀딩스는 이번 합병으로 브랜드와 지적 재산권을 관리하는 지주부문과 기존 한라마이스터가 영위하던 자동차부품 유통, 물류 등의 사업부문으로 구성되게 됐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1조원이다.

한라그룹 관계자는 “자금운용상의 효율성과 재무 건전성을 높이고 마이스터 사업부문의 대외 신뢰도가 높아져 시너지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주주 가치 증대에 기여하게 될 것” 이라고 말했다.

한라홀딩스·마이스터 합병, 지주회사 요건 완비

(상보) 한라그룹, 순환출자 해소 이어 '지주회사의 증손자 지분 제한'도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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