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제2롯데월드 임대료 감면 한달 연장

머니투데이

민동훈 기자

롯데월드몰 전경 / 사진제공=롯데물산

롯데그룹이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 입점업체의 임대료 감면혜택을 당초 5월분에서 6월분까지로 한 달 연장키로 했다.

그동안 서울시의 강도높은 주차장 규제, 주요 시설의 영업중단 등으로 영업에 어려움을 겪은 입점업체들이 최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까지 겪으면서 최악의 영업부진에 시달리고 있어서다.

롯데자산개발은 롯데월드몰의 영업 활성화와 메르스로 인한 협력업체들의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 이달 입점업체에 부과할 예정이었던 6월분 '최저임대료'를 적용하지 않는 방식으로 임대료를 감면해주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최저 임대료는 입점업체가 매출과 무관하게 내야하는 최소한의 수수료로, 롯데자산개발은 입점업체와 개별 협상을 통해 정했다.

앞서 롯데그룹은 아쿠아리움과 시네마가 안전 등의 문제로 영업을 중단하자 지난 1~5월 입점업체들에 최저임대료를 적용하지 않았다. 최저임대료를 받지 않음에 따라 입점업체들은 광열비, 수도료 등만 내면 되기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당초 롯데그룹은 지난 5월부터 아쿠아리움과 영화관이 재개장하는 등 정상 영업 환경이 조성됐다고 판단, 이달부터 6월분 최저임대료를 받을 계획이었지만 메르스 사태로 롯데월드몰 영업이 타격을 받지 이를 유예키로 전격 결정한 것이다.

수수료 감면 대상은 롯데월드몰 입점 269개 업체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25억~3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은 올 1월부터 5월까지 총 200억원에 달하는 수수료를 감면해 준 바 있다.

롯데자산개발 관계자는 "메르스 사태 탓에 정상적인 영업을 하지 못한 입점업체들의 피해가 크다고 판단해 수수료 감면 조치를 한 달 연장키로 했다"며 "고객 집객을 위한 다양한 마케팅 지원활동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