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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멘스, 에너지사업부진에도 유로약세 힘입어 매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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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멘스, 에너지사업부진에도 유로약세 힘입어 매출↑

머니투데이
  • 주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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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7.30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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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전자장비업체 지멘스의 분기 매출이 사업 부진에도 불구하고 유로화 약세에 힘입어 증가세를 보였다. 순익은 전년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시장 전망은 상회했다.

30일(현지시간) 지멘스는 회계연도 3분기(6월 종료) 매출이 188억4000만유로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같은 분기보다 8% 증가한 수준이다.


하지만 사업 호조보다는 달러 강세로 인한 환차익이 매출 증가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달러 강세 효과를 제외하면 매출은 전년대비 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순익은 13억6000만달러를 기록해 작년 같은 분기 13억7000만달러에서 소폭 감소했다. 다만 시장 전망치인 10억3000만유로는 상회했다.

지멘스의 분기 매출이익률은 9.5%를 기록해 전년 동기 10.1%에서 하락했다. 하지만 시장이 전망했던 9.2%보다는 다소 앞섰다. 전력&가스 사업이 부진했지만 헬스케어 및 에너지운영사업부에서 이를 상쇄했기 때문이다. 전력&가스사업부의 분기 순익은 전년대비 47% 감소한 2억8900만유로를 기록했다. 반면 헬스케어 분야는 강한 매출 성장세를 나타냈다. 헬스케어부문 분기 순익은 전년대비 23% 증가한 5억4900만유로를 기록했다.


조 카이저 CEO(최고경영자)가 경영을 맡은 이후 지멘스는 석유가스 사업에 다시 집중했지만 국제유가 하락으로 역풍을 맞았다. 지멘스는 작년 롤스로이스의 에너지운영사업부를 13억달러에 인수한데 이어 지난달에는 미국 석유장비업체 드레서랜드를 78억달러에 매입하기로 했다. 하지만 드레서랜드 인수는 곧장 투자자들의 비난으로 이어졌다. 인수가가 너무 비쌀 뿐더러 유가 하락으로 시기 또한 적절치 않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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