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계 '경쟁력 포럼', 9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방문

뉴스1 제공

(서울=뉴스1) 이정우 기자 =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새누리당 친박(親박근혜)계 의원들이 주도하는 국가경쟁력강화포럼이 오는 9일부터 2박3일간 블라디보스토크 등 러시아 동부 일대를 방문할 것으로 1일 알려졌다.

포럼 핵심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역사 탐방 겸 포럼 회원간 단합을 도모하는 자리"라며 "종전 70주년을 맞이해 러시아 정부 관계자를 방문하고, 블라디보스토크 일대의 현지 교민과도 만날 예정"이라고 방문 목적을 설명했다.

블라디보스토크는 러시아 극동 지역 중심 도시로 일제 강점기 전후 한인들이 많이 이주해 우리에게도 친숙한 도시다.

이와 관련 포럼 관계자는 "30명 가량의 의원이 함께 가는 이번 방문에 러시아, 특히 러시아 동부 지역이 많은 관심을 보일 것"이라며 "지역 관계자와 현지 교민들이 참여하는 행사에도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포럼 의원들은 또한 북한·러시아·중국 3개국으로 둘러싸인 훈춘 지역 '삼각지대'를 방문해 3개국 경제공동체 문제에 대해 현지 관계자와 토론할 예정이다.

국가경쟁력 포럼 소속 의원들은 이번 방문의 목적에 대해 '역사 탐방', '현지 교민 만남', '동북아 정세·경제 관련 논의' 등으로 설명했지만, 내년 총선에 앞서 친박 세력 재정비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로 지난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사퇴와 관련 새누리당 내 친박계는 예전만 못한 영향력을 드러낸 바 있다. 이와 관련 포럼 관계자는 "포럼 의원들간 분위기를 쇄신할 필요성도 있었다"고 말했다.

국가경쟁력강화포럼은 친박계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이 장관 차출 전 총괄간사를 맡던 모임으로, 현재는 대통령 정무특보인 윤상현 의원이 주관하고 있다.

윤상현 의원은 지난 5월에는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러시아 전승 7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바 있다.

한편 이들이 출국하는 내달 11일에는 결원 상태인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상임위원과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을 선출하기 위한 본회의가 예정된 상태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