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관광객도 돌아왔다…8월 한달간 5000명 온다

정부가 사실상 '메르스 종식'을 선언한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인파로 가득하다. /사진제공=뉴스1

일본 관광객도 돌아왔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백제역사유적지구를 탐방하거나 떠오르는 한류 명소 코스인 서울 SM타운 등을 방문하려는 일본인 관광객이 줄을 잇고 있다.

2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이날 일본인 모니터 투어단 142명이 2박3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지난달 30일 150명, 지난 1일에는 138명이 방한했다. 앞으로 6일까지 총 969명의 일본인 모니터 투어단이 한국을 방문한다. 오는 30일에도 163명이 방문한다.


이번 모니터 투어단 방문은 관광공사와 대한항공, 일본 여행사인 에이치아이에스(HIS)가 일본 현지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2개 코스의 관광상품을 개발해 판매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일본인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관광콘텐츠 개발로 감소추세인 일본인의 발길을 돌리겠다는 게 목적 인 만큼 상품가격은 반값으로 낮추는 대신 여행내용에 대한 보고서를 받기로 했다. 관광공사는 이들을 대상으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영향, 한국관광 전반, 주요코스 등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정근희 관광공사 일본팀 차장은 "그동안 일본현지에서 한국 관광에 대한 전화 문의가 한통도 없다가 5월 골든위크를 기점으로 문의가 늘어나는 분위기였는데 메르스 사태로 문의가 다시 뚝 끊겼었다"며 "이번 모객에 문의가 쇄도해 다시 분위기가 전환된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백제 탐방 코스가 의외로 반응이 좋아 긍정적이라는 게 관광공사 설명이다.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6일까지 방한하는 모니터 투어단은 '백제 유적지 탐방코스'와 '떠오르는 한류 명소코스'에 각각 404명, 565명이 신청했다.

백제 유적지 탐방코스는 △정림사지(세계유산) △국립부여박물관 △궁남지 △부소산성(세계유산) △백화정·낙화암·고란사 등을 둘러본다. 떠오르는 한류 명소코스는 △SM아티스트 홀로그램콘서트 감상 △SM아티스트 연습스튜디오 견학 등을 한다.

아시아나항공도 7월22일부터 일본에서 특별판매 프로모션을 전개해 지난달 말부터 오는 7일까지 4000명의 대규모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찾는다고 2일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케이팝 펀 투어', '국교정상화 50주년 기념상품' 등을 판매해 이 기간동안 일본 도쿄 출발 노선의 탑승률이 9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한 때 서울 명동은 일본어로 장식될 정도로 일본 관광객들이 많았다. 2012년 6월까지 한국 관광시장에서 부동의 1위 고객이 일본이었다. 하지만 방한 일본인은 2012년 351만8792명을 정점으로 2013년 274만7750명, 2014년 228만434명을 기록하며 감소추세다. 6월 방한 일본인은 전년동월보다 41.5% 감소한 10만1206명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