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여름 휴가철 통신장애 대비 분주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은 2일 오후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이날 해운대 해수욕장에는 80만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2015.8.2/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이동통신사들이 만에 하나 발생할지 모를 통신장애에 대비하느라 여념이 없다.

3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는 여름휴가를 맞아 피서지 등을 중심으로 급증하는 통화량에 대비해 기지국 이용량 확보, 이동기지국 운영 등 특별 소통대책을 수립하고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갔다.


지난해 휴가철에는 해수욕장에는 평소 대비 두 배 이상의 통화량이 발생했고, 계곡이나 유원지에도 평소보다 절반 이상의 통화량이 늘어났다. 내비게이션 서비스 등 데이터 사용량도 급증하며, 해외여행객의 증가로 로밍수요 역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피서 인파가 집중될 8월 첫째 주는 비상시기다. 부산 해운대나 강원도 강릉 경포대 해수욕장 등 수백만 명이 몰리는 곳에서는 각종 안전사고를 비롯해 미아 발생 등 긴급한 통화 수요가 많다는 점에서 통신장애 발생이 이용자의 안전과 직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 직원이 하계 휴가철을 대비해 부산 해운대 인근의 기지국 장비를 특별 점검하고 있다.

SK텔레콤 (51,400원 ▲400 +0.78%)은 이 기간을 집중관리 기간으로 정하고 비상상황실을 운영하며 매일 245명의 전담 모니터링 요원을 배치했다. 해수욕장 등 트래픽 급증 예상지역에 이동기지국을 배치하고, 사전에 기지국 용량증설 등 안정적 소통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또한, 태풍 등 자연재해에 대비해 시설물 안전점검을 마쳤으며, 태풍·집중호우 등 발생 시에는 신속한 상황파악 및 현장 조치를 위한 재난관리시스템을 운영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도 전국의 해수욕장을 비롯한 국립공원, 레저타운, 놀이동산, 유원지, 골프장 등의 통화·데이터 추이를 분석, 품질 테스트를 마치고, 통화량 및 데이터 소통 대비를 위한 비상운영체제를 가동했다.<br>

LG유플러스 (9,810원 ▲60 +0.62%)도 전국의 해수욕장을 비롯한 국립공원, 레저타운, 놀이동산, 유원지, 골프장 등의 통화·데이터 추이를 분석, 품질 테스트를 마치고, 통화량 및 데이터 소통 대비를 위한 비상운영체제를 가동했다.

LTE의 경우 휴가철에 많이 몰리는 지역을 중심으로 최적화 작업을 진행했으며, 휴가지에서 예상되는 데이터 트래픽을 분석해 소형 기지국(RRH)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지난해 데이터 트래픽 추이를 분석해 통화가 집중되는 지역에서는 통화채널카드를 추가 증설했으며 이동기지국 장비의 비상운영대기를 완료했다. 만일의 경우를 염두에 둔 비상 호 처리 시나리오까지 준비했다. 현장 요원도 중요 거점지역에는 평시 대비 2배 수준으로 증원했다.

KT (34,350원 ▲250 +0.73%)도 지난해 여름 휴가 기간 통화량 집중지역에 대한 분석을 마치고, 해수욕장·계곡·유원지·놀이공원 등에 대한 기지국 이용량 증설 작업을 마무리하고 여름 휴가 기간을 대비 중이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전 국민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여름휴가를 즐길 수 있도록 통신업계에서는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며 "만에 하나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비상근무를 실시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