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신형 K5 등 '3각 편대' 인기에 내수실적 '역대 최대'

머니투데이

박상빈 기자

/자료제공=기아자동차

기아자동차가 신형 K5와 쏘렌토, 카니발 등 '3각 편대'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달 국내 내수시장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기아차 (118,200원 ▲1,600 +1.37%)는 3일 지난달 국내 4만8202대와 해외 18만6325대 등 총 23만4527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지난달 신차와 RV(레저용 차량)의 판매 호조로 2000년 현대차그룹 출범 이래 사상 최다 국내 판매를 기록했지만 내수 판매 증가에 따른 수출 물량 감소 등으로 전체 판매는 지난해 동월 대비 10.7%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내수 판매는 4만8202대를 기록해 지난해 동월 보다 13.9%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달성했던 4만8018대의 기존 최대실적을 경신했다.

지난달 출시된 신형 K5의 신차 효과 등에 힘입어 국내 승용 판매는 지난해 같은 달 보다 19.1% 증가했다.

신형 K5는 일부 구형 모델을 포함해 6447대가 판매돼, 2013년 7월7479대 이후 2년 만에 최다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K5의 계약대수는 6월말부터 진행된 사전 계약을 포함해 지난달 말까지 총 1만1000여대를 기록했다. 신형 K5는 지난달 27일부터 본격 출고되기 시작했다.

국내 RV 판매는 쏘렌토와 카니발 등의 인기가 지속되며 지난해 동월 대비 10.2% 증가했다. 카니발과 쏘렌토는 각각 7158대, 6331대가 판매돼 휴가철 RV의 꾸준한 인기를 드러냈다.

이외에 모닝이 7349대가 판매돼 최다 판매 차종에 올랐으며, △봉고트럭 5720대 △K3 4605대 △스포티지R 3254대 등이 판매됐다.

기아차의 올해 누적 국내판매 대수는 29만78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1.4% 판매가 증가했다.

해외 판매는 국내 판매 증가에 따른 수출 물량 감소와 신흥국 경제불안, 중국 토종 경쟁업체의 약진 등이 겹치며 지난해 동월 보다 15.4% 감소한 18만6325대가 판매됐다.

국내공장 생산분(9만9305대)과 해외공장 생산분(8만7020대)이 각각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8.5%, 11.5% 줄었다.

해외 판매는 △프라이드 2만9164대 △스포티지R 2만8984대 △K3(포르테 포함) 2만884대 △쏘울 1만8044대 등이 판매됐다. 기아차의 해외판매 누계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9% 감소한 147만2512대를 기록했다.

내수 판매와 해외 판매를 합한 기아차의 올해 1~7월 누적 판매 실적은 176만329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6% 감소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당분간 신흥국 경제위기와 엔저 등 시장 환경이 녹록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올 하반기 신형 스포티지를 투입하는 한편, 신형 K5 판촉 및 마케팅에 힘을 기울여 하반기 글로벌 판매 실적을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