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전세계 디도스 공격, 한국이 위험순위 3위

머니투데이

진달래 기자

/사진제공=카스퍼스키랩

지난 2분기 한국이 전세계에서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을 많이 받은 국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분기(4위)에서 한 단계 올라선 순위다. 공격 시도가 많은 만큼 보안 위협도 크다는 의미다.

보안업체 카스퍼스키랩은 지난 2분기 전세계 봇넷 공격의 3/4 가량이 10개 국가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고 5일 밝혔다. 봇넷은 악성코드에 감염된 일명 '좀비PC'간 구성된 네트워크를 말한다. 공격자가 원격조정하는 PC들이 동시에 특정 시스템을 공격하는 방식이다.

이같은 디도스 공격은 미국과 중국, 다음으로 한국을 대상으로 가장 활발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공격 받은 흔적이 남은 국가는 1분기 76개국에서 지난 분기 79개국으로 증가했다.

디도스 공격 발생은 시간별 편차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5월 첫 주에는 공격 수가 급상승했다가 다시 떨어진 반면 6월 말에는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2분기에 가장 오래 이어진 디도스 공격은 205시간(8.5일) 동안 지속된 사례로 조사됐다.

카스퍼스키랩 관계자는 "갈수록 발달하는 사회 공학적 기법, 인터넷 연결되는 새 장치의 등장, SW(소프트웨어)의 취약점, 백신 사용 중요성에 대한 인식 부족 등이 봇넷의 확산과 디도스 공격 증가를 유발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보안 위험은 회사의 위치, 크기나 활동의 유형과 상관없이 정부 기관, 금융 기관, 대중 매체 및 교육 기관 등 다양한 분야에 도사리고 있다는 것.

이어 "공격자들이 라우터와 DSL 모뎀 등 네트워크 장치의 봇넷을 생성하는 기술을 갈수록 더 이용하고 있어 앞으로도 이같은 디도스 공격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디도스 공격으로 인한 업무 마비를 막기 위해서 보안 솔루션 선택시 이같은 확실히 검증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