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홈푸드, 식자재유통 신흥강자로 급부상

머니투데이

민동훈 기자

이달 4일 신영수 동원홈푸드 대표(왼쪽)와 25카츠를 운영하는 윤진호 토코 대표가 식자재공급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제공=동원홈푸드

동원F&B (37,050원 ▲350 +0.95%) 계열사 동원홈푸드가 프랜차이즈 외식업체와 대규모 식자재공급 계약을 잇달아 체결하는 등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서 눈길을 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원홈푸드는 최근 한 달간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 4곳과 280억 원 규모 식자재 공급 협약을 체결했다. 동원홈푸드는 동원그룹에서 단체급식 및 식자재 유통, 조미식품 사업을 전개하는 계열사다.

돈카츠 프랜차이즈 '25카츠'와 연 30억원, 분식 프랜차이즈 빨봉분식과 연 60억원, 화통집·나노갈매기 등을 운영하는 조은세상FNC와 90억원, 수제갈비’를 운영하는 음식점닥터와 연간 100억원 규모의 식자재 공급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 앞서 올 상반기에 크립비를 운영하는 푸드탱크(연 70억원), 디저트 커피 프랜차이즈 '가노커피코리아' '마시그래이' 등과도 식자재 공급 협약을 체결했다.

이처럼 공격적인 사업 확장이 가능한 것은 동원홈푸드가 조미료 제조 및 판매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삼조쎌텍을 지난해 흡수합병해 시너지가 강화됐기 때문이다.

합병 효과는 실적으로도 증명된다. 동원F&B가 이날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동원홈푸드는 상반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49.2% 증가한 2823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13.1%늘어난 98억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연간 매출이 전년대비 30% 늘어난 6000억원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6521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신세계푸드 (35,250원 ▼100 -0.28%)에 근접한 수준이다. 주가도 급등해 동원홈푸드 모회사 동원F&B 시가총액은 연초보다 82% 늘었다.

올해 초 강남세브란스병원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뛰어든 간편대용식(HMR) 부문도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동원홈푸드는 최근 강남세브란스병원과 함께 유방암, 갑상선암, 고혈압 등을 앓고 있는 환자용 HMR 개발을 마치고 상품화를 앞두고 있다. 일반 대형 유통채널 뿐 아니라 자체 온라인판매도 검토 중이다.

동원홈푸드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 B2B 조미분야 시장점유율 1위인 삼조쎌텍과 합병을 하면서 소스, 시럽, 시즈닝 등 조미분야 메뉴개발 경쟁력이 강화됐다"며 "식자재 유통과 더불어 성장가능성이 높은 HMR 투자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